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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대표팀에…경남FC선수 한명도 없다
한국축구 대표팀에…경남FC선수 한명도 없다
  • 승인 2006.07.31 2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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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선수보다 기량 좋은 선수 있다”… 도민들 ‘아쉬움’
고봉우 감사, “선수는 경기장에서 실력으로 보여줘야…”
지난 28일 핌 베어벡 국가대표 감독은 오는 8월 16일 아시안컵 예선 대만전에 출전할 국가대표팀 예비 엔트리 36명을 발표했다.

젊은 피를 대거 수혈한 대표팀 예비 명단에는 낯익은 얼굴도 있지만 25세 이하가 28명으로 오범석, 권집, 신영록 등 낯선 이름들도 눈에 띄었다.

그러나 정작 도민들에게 낯익은 경남FC의 선수는 찾아볼 수 없었다.

36명의 예비 엔트리에서 안정환, J리거들, 러시아에서 뛰고 있는 이호, 김동진을 제외하면 국내선수는 30명.

국내 14팀 가운데 예비 대표팀 후보 명단 30명에 소속팀 선수의 이름을 올리지 못한 팀은 경남을 포함한 광주, 대전, 대구, 인천뿐이다. 컵대회 3위를 기록하는 등 최근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신생팀의 돌풍의 한 가운데에는 경남의 젊은 선수들이 있다.

지난 6월 U-20 청소년 대표팀에 발탁된 정경호나 지난 시즌 박주영과 치열한 득점왕 경쟁을 펼쳤던 김진용, 컵 대회에서 4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경남의 4연승을 이끈 골키퍼 이정래, 국가대표급 미드필더 김성길, 김근철 등 가능성을 충분히 갖춘 선수들이 뽑히지 못한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대표팀 선발은 물론 핌 베어벡 감독의 권한으로 감독의 눈에 띈, 감독의 스타일에 맞는 선수 선발이라고는 하지만 대표팀 선수가 한명이라도 있는 팀과 없는 팀은 차이가 크다는 게 축구인들의 시각이다.

국가대표급 스타 플레이어가 팀에 있음으로서 관중들을 경기장으로 불러 모을 수 있고 국가대표 출신은 선수 이적에서도 몸값이 높아 재정적인 면에서 팀에 도움을 준다는 것.

이에 경남FC 관계자는 “경남FC에도 충분히 국가대표급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있다”며 “눈여겨 볼 만한 이런 선수들이 120% 실력을 발휘, 국가대표에 뽑힐 수 있도록 주변환경을 만들고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들은 경남FC 선수가 대표팀 선발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 “현재 경남FC 경연진의 내홍과도 무관하지 않다”며 조속한 경영진 안정을 촉구했다.

또한 하우젠컵 3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경남FC를 구단에서 발빠르게 마케팅 전략, 스타 만들기 등에 나서야 하는 시점. 신생팀이라고 하지만 구단의 발빠른 대처가 부족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한편 경남FC가 조직력으로 승부하는 모습도 좋지만 개인 기량 향상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고봉우 경남FC 감사는 “선수는 경기장에서 실력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 경남FC의 위상을 높힐 수 있는 대표팀 선발 문제에 앞서 경남의 선수들이 개인 기술 향상은 물론 팀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 노력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320만 도민들의 경남FC 선수의 대표팀 선발, 경남FC의 명문 도약에 대한 도움도 절실하다. 명문 구단에서 명품 선수가 나오는 법. 경남FC의 선수가 국가대표 선수로써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한다면 그 영광은 도민들에게 돌아온다.

지난 컵대회 마지막 홈경기 제주전때 경기장을 찾은 한 시민은 “관중이 800여명이라는 적은 숫자가 나왔다”며 “이것은 축구스타를 많이 배출하기로 소문난 축구의 메카인 경남으로서 있을 수 없다”며 더 많은 도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했다.

또 한 시민은 “팀 승리도 중요하지만 승부를 떠나 팀이 점점 조직력을 갖춰가면서 선수 개개인의 기량도 조금씩 향상되는 모습을 보고싶다”며 “다음 월드컵에는 경남FC의 선수가 국가대표팀의 중요한 위치에 서 있을 것을 확신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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