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8 16:09 (토)
자연 풍경 너머 삶의 미학 마주하다
자연 풍경 너머 삶의 미학 마주하다
  • 이수빈 기자
  • 승인 2024.04.24 2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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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립미술관 개관 20주년 기념
'산·섬·들' 전시 2부 26일 개막
은유·상징 통해 사회 시각화
권용복 작 '장승포항'/2023 캔버스에 유채 116.8x72.7cm
권용복 작 '장승포항'/2023 캔버스에 유채 116.8x72.7cm

산과 들, 바다의 형상 속에 담긴 경남 미술가들의 메시지를 읽어 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된다.

경남도립미술관(관장 박금숙)은 개관 20주년 기념 전시 '지금경남미술-산·섬·들' 2부를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26일까지 도립미술관 1, 2, 3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경남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거나 연고가 있는 50대 이상의 중견작가 34명이 1부와 2부로 나눠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경남의 산, 섬, 들 그리고 도시에 모여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작가들은 예술의 자율성을 시각적 영역에서 탐구하면서 은유와 상징을 통해 현실 사회를 시각화한다. '산', '섬', '들'이 단순히 자연 풍경만으로 해석되지 않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꿈틀거리는 삶이라는 사실을 알려 준다.

이호신 작 '섬진강의 봄'/2021, 한지에 수묵채색, 270x176cm
이호신 작 '섬진강의 봄'/2021, 한지에 수묵채색, 270x176cm

1전시실 김순기, 김우연, 김종해, 박상복, 이호신, 정봉채, 하판덕 작가의 작품은 산과 들, 바다의 구체적인 형상을 재현하면서도, 그 너머의 세계를 만들어 낸다. 그것은 일종의 개념이기도 하고 작가의 신념이자 가치관이 되기도 한다. 기후위기, 바다 너머의 세계, 청호산수라는 이상세계, 사회와 역사, 인간이 담긴 생활산수 등을 직관적으로 드러낸다.

또한 2전시실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끊임없이 조형성을 탐구해 변화무쌍한 시각 언어를 구사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림을 구성하는 색과 형태의 변화 과정에서 드러나는 정서와 감각 또한 지속적인 변화 상태에 놓이게 된다. 권용복, 김경미, 김동관, 조현순, 최원미 작가가 참여했다.

3전시실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다른 전시실의 작가들보다 생활과 사회 전반의 이야기를 선보인다. 일상 속 기억을 조형화하는 정도로 생활과 예술을 부드럽게 연결하는 작가도 있지만, 예술을 통해 사회적 발언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신념을 고민하는 작가도 있다. 예술과 사회의 관계는 역사 속에서 오랫동안 고민돼 온 문제로 전시를 관람하면서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참여작가는 노경호, 신미란, 이갑임, 유창환, 정순옥이다.

한편, 이번 전시는 지역 미술인과 함께 작가 선정과 출품작 조율을 의논하는 등 도민은 물론 미술인과 함께하는 열린 미술관으로 나아가고자 18개 시군에서 활동하거나 연고가 있는 작가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박금숙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오랫동안 꾸준히 경남에서 작업하는 훌륭한 미술 작가들이 있음을 많은 분이 알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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