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1 06:58 (금)
개미 - 이 진 희
개미 - 이 진 희
  • 경남매일
  • 승인 2024.04.28 2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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짊어진 짐의 무게에 의문을 가진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앞서 걷는 이의 뒷모습을 따라 땅만 보고 걸어왔던 인생
숙명이라 여기며 감당해왔던 모든 것들이 
세상에 당연한게 어딨냐는 단호한 목소리에 비로소 하늘이 보였다

갑자기 짐은 버거워졌고 언덕은 오르기가 싫어졌다
아무 일도 아무 것도 하고 싶지가 않았다
걸어 왔던 모든 발자국은 쓸모없는 이정표가 되었다

하늘을 보는 동안 구름을 보는 동안 
짐을 내리고 둘러 본 잠시의 시간 동안 곁에서
기다려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혼자였다

때때마다 자연은 말을 건네고 쉬어가라 했는데
귀를 닫고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이제 어디로 가야할까

시인 약력

짊어진 짐의 무게에 의문을 가진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앞서 걷는 이의 뒷모습을 따라 땅만 보고 걸어왔던 인생숙명이라 여기며 감당해왔던 모든 것들이세상에 당연한게 어딨냐는 단호한 목소리에 비로소 하늘이 보였다

호: 嘉然(가연)
문학예술 시부문 신인상 등단(2003) 
문학세계 수필부문 신인상 등단(2015)
한국문인협회, 현대문학사조, 국제펜경남본부
경남문인협회, 창원문인협회, 벼리문학회 회장 
2023년 현대문학사조 우수작품상 수상
시집 「햇살 아래 서고 싶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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