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8 16:07 (토)
의령군·군의회 갈등 갈수록 증폭
의령군·군의회 갈등 갈수록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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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4.15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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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제1회 추경 88억 삭감
"군 지역분열 책동 엄중 규탄"
양측 성명서로 공방전 치열
군, 11일 성명서 발표하고 기자회견
의령군이 지난 11일 의령군의회 예산 삭감 의결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서 발표하고 있다. /의령군

의령군의회가 의령군이 요청한 제1회 추경 예산 373억 원 중 88억 원을 지난 9일 삭감 의결한 것에 대해 의령군이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서를 언론에 배포하며 반발하자 의령군의회도 성명서를 언론에 배포해 공방전이 펼쳐지고 있다.

의령군의회는 "작금에 이뤄지고 있는 의령군의 관제 여론선동·조작과 지역분열책동을 2만 5000여 명 의령군민과 함께 규탄한다"고 15일 밝혔다.

이어 "의령군은 2024년도 제1회 추경예산 삭감과 관련해 의회를 비난하는 관제여론을 조성함으로써 의회를 겁박하고 추경예산의 원안통과를 획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의회가 추경 예산안을 심의하는 동안 의령군은 예산안의 원안통과를 압박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의령군은 원안통과에 대한 당위성을 주장하는 보도자료를 배포, 언론기사를 통해 의회를 압박하는가 하면, 예산안을 의결하는 지난 9일 임시회에는 이통장연합회와 건설협회 관계자 80여 명을 부추겨 의회를 항의 방문하게 만들기도 했다.

의령군은 이에 그치지 않고 의회가 추경을 의결한 당일 군수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어 "의회가 군민을 볼모로 (부당하게) 예산을 삭감해 군정운영을 가로막았다"고 주장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그리고 행정전산망을 통해 현수막 문구를 보내면서 각 읍·면장에게 지역의 이장단과 사회단체 등에게 의회를 비방하는 현수막을 내걸도록 하며 추경예산 원안통과를 홍보하기도 했다.

의령군의회는 의령군의 행정전산망홍보를 관제 여론선동·조작으로 규정하고,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예산 심의 의결권은 군민들이 뽑은 의회의 고유권한으로 추경예산 삭감은 의령군 재정현황을 감안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

군의회는 또 "군은 2024년도 본예산 사업도 현재 추진하지 못하고 있어 예산의 신속집행 순위가 경남에서도 최하위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령군이 추경예산을 읍·면이 아닌 군청 각 부서예산으로 편성해 본예산과 함께 집행하려는 것은 사업추진의 효율성을 의심하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추경예산에 대해 군민들이 오해할 소지가 있다면 상세한 내막을 알리려 노력해야 할 의령군이 오히려 의회와 군민 간 소통을 저해하는 일을 자행하고 있음은 심히 유감이다"며 "의회가 집행부의 눈치를 살피며 옳고 그름의 판단 기준도, 소신도 없이 거수기로 전락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주권자인 군민에 대한 배신행위이자 의원의 직무 유기다. 법과 원칙을 준수해 군민의 삶을 이롭게 하는 소신 있는 의정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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