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22:29 (일)
'시와 마찰' 창원산업진흥원장 사직서 제출
'시와 마찰' 창원산업진흥원장 사직서 제출
  • 이병영 기자
  • 승인 2024.01.11 2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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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화 원장 취임 8개월만에 공석
재판부에 '사실관계 확인서' 제출

창원산업진흥원장이 시와 마찰을 빚던 중 결국 사직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창원시와 공공기관장 등에 따르면 장동화 산업진흥원장이 지난 9일 시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4월 말 취임한 장 원장은 8개월여 만에 자리를 비우게 됐다.

장 원장은 시가 진흥원이 작성한 사업 공모지침서를 일방적으로 변경하는 등 기관의 독립성을 훼손시켜 더 이상 직을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사직서를 제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독립성있게 운영돼야 할 기관에 부당한 지시가 내려오는 등 강제 개입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장 원장은 사직서를 낸 다음 날인 지난 10일 홍남표 창원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맡은 재판부에 '사실관계 확인서'를 제출했다.

홍 시장은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같은 당 출마자로 거론된 A씨에게 불출마 하는 것을 대가로 공직을 제공하기로 한 혐의로 기소돼 다음 달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이 재판과 관련해 A씨가 '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자'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여부가 쟁점이 되고 있는데, 장 원장은 A씨가 이에 해당한다는 취지에 내용이 담긴 확인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원장은 홍 시장의 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앞서 진행됐던 속행 공판에서는 출석하지 않았다.

홍 시장은 지난 8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최후 변론을 통해 "선거 전까지 짧은 시간 단 두 차례 만난 A씨에게 공직을 제안할 이유가 없다"며 공직을 제안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창원시 관계자는 "장 원장의 사직서 수리 여부는 인사권자인 홍 시장이 미국 출장길에서 돌아오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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