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22:24 (일)
거창군 '새로운 시작' 인구정책 비전 추진
거창군 '새로운 시작' 인구정책 비전 추진
  • 이우진 기자
  • 승인 2024.01.07 2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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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인구증가 시책 투자 확장·지역민 정책 체감도 높여
'교육연계형 학령 인구 확보' 초점 정주인구 감소 지킬 것
출산·학령기 가정 애로사항 반영 "혁신적 역량 모을 것"

구인모 거창군수는 지난 5일 군청 상황실에서 '새로운 시작' 거창군 새로운 인구정책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그간 거창군이 지켜내고자 노력했던 6만 인구 사수에 대한 대군민적 참여에 대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 4일 자로 거창군 인구 6만 명이 무너짐에 따른 새로운 인구정책에 대한 비전을 발표하기 위한 것이다.

거창군은 민선 7기부터 지속해서 인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인구감소에 따른 지역소멸이라는 위기에 맞서 군은 지난 2019년에 인구교육과를, 2021년에는 청년정책담당을 신설한 결과 2018년부터 현재까지 도내 10개 군부 중 인구감소율 최저(3.9%)를 기록했다.

지난 2022년에는 6만 인구 유지를 위해 민·관 협업체계를 가동해 전 이장 2인 인구늘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했고, 그 결과 580명이 거창군으로 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인구늘리기 민·관 릴레이협약 8호를 통해 기관·단체의 임직원들도 인구 위기의식을 가지고 동참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구인모 거창군수가 지난 5일 '새로운 시작'을 주제로 인구정책 계획을 발표했다.
구인모 거창군수가 지난 5일 '새로운 시작'을 주제로 인구정책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에는 6만 인구 사수를 위해 '공직자 희망 ON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찾아가는 전입서비스를 제공해 사회적 인구감소를 최소화하고자 했다.

앞으로 거창군은 '인구감소율 최저', '연 생활인구 100만 명', '군부 출생아 1위'라는 3대 목표를 설정하고, 군민과 함께 그려갈 지역의 새로운 인구비전으로 '사람이 모이는 희망 거창!'을 제시하며 거창의 위상을 공고히 정립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에, 2024년부터 시행할 거창군의 새로운 인구정책 계획은 내부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최적의 정책조합을 찾아가는 것으로 추진 방향을 전환하는 것이다. 기존 인구증가 시책에 대한 투자를 확장해 미래를 준비하는 청소년·청년층과 아이를 키우는 (예비)지역민의 정책 체감도를 획기적으로 제고할 계획이다.

'그래도 다시 시작' 정주인구 사수

지역의 주춧돌과 같은 고등학교(8개), 대학(2개) 및 교육기관과 협업 거버넌스를 강화해 '교육연계형 학령인구 확보'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또한 지역 내 다양한 관계기관·기업·단체 등의 실거주 미전입 직원이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정착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생산일자리형 정주인구 확보에도 최선을 다해 정주인구 감소수치를 최저한도로 지켜나갈 계획이다.

'오늘은 거창 어때?' 연 생활인구 100만 유치

생활인구는 등록인구(주민등록, 등록외국인)에 체류인구(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체류)를 더한 개념으로, 행정안전부에서는 올해 1월 생활인구 산정관련 발표를 통해 생활인구가 많거나 증가하는 지자체에 행·재정적 특례 를 부여할 계획임을 밝혔다.

'민선 7기'부터 시작된 생활체육 도시 조성과 관광인프라 확충, '민선 8기'의 연극예술복합단지와 아트갤러리 조성, 화장장 건립 등 일련의 사업들이 결국 생활인구를 늘리기 위한 것으로, 앞으로도 온천과 연계한 민자유치 치유복합 레저타운과 거창 챌린지밸리, 수승대 야행 관광인프라 조성 등을 추진해 '체류형 생활인구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출산·양육·교육하기 좋은 1등 거창

그간 거창군의 인구정책이 '6만'이라는 숫자를 지키기 위해 도전적 자세를 지향해왔다면, 앞으로는 근본적 삶에 대한 고찰과 모니터링을 통해 생애주기별 단계에 따라 필요한 정책을 주도면밀히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일하면서 키우는 사회' 조성을 위해 현재 결혼축하금 600만 원, 출산축하금 500만 원을 연차적으로 확대 지원해 신혼부부의 초기 양육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또한 거창군 돌봄센터 건립과 의료복지타운 조성에 발맞춰 단계적으로 양육지원금 지원범위를 확대해 보다 촘촘한 양육 안전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처럼 출산·학령기 가정의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현 시책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함으로써 양육비용 부담, 학령기 이후 정책 부재, 초등 돌봄 공백 등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정책 지원을 통해 '살 만하고, 살고 싶고, 잘 살았던 지역' 만들기에 총력을 다 할 계획이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비록 6만 인구라는 숫자는 지켜내지 못했지만 저출산, 인구감소, 지역소멸 이라는 3가지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지혜를 모으고, 격변하는 대내외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소득에 따라 결혼과 출산의 가능성이 달라지는 상황 속에서 사회 전체의 격차를 바로잡고 살 만한 삶을 물려주기 위해 혁신적 역량을 모아갈 것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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