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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불감증이 부르는 재앙
안전불감증이 부르는 재앙
  • 최재형
  • 승인 2013.10.28 2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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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 재 형 통영소방서구조대 소방사
 인류가 시작된 이래 인간은 화재와 뗄 수 없는 관계 속에 살아가고 있다.

 일상생활의 경험을 통하여 불이 났을 때가 가장 위급한 상황임을 알고 있으며, 화재야말로 인류의 큰 재앙이라고 할 수 있다.

 화재가 남기고 간 상처로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으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전국 3만 6천여 명의 소방공무원과 9만 6천여 명의 의용소방대원들이 불철주야 화마와 싸우고 있다.

 소방방재청의 2010년도 최근 자료를 보면 한 해 화재 발생 건수가 4만 1천863건 발생하여 304명의 사망자와 1천588명의 부상자를 발생시켰다.

 여기서 눈여겨봐야 할 점은 부주의로 발생한 화재 건수가 1만 7천870건으로 한 해 화재 발생 건수의 약 42% 정도를 차지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적으로 이런 화재는 우리가 주의를 기울이고, 조금 더 신경을 썼다면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지난 2010년도 10월 1일에 일어난 부산 해운대구 스위트 아파트 화재는 미화원작업실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해 아파트 전체로 옮겨붙으면서 54억 원의 피해액과 4명의 부상자를 발생시켰다. 이 화재 같은 경우에는 4층에 연소가연물이 있었으면서도 건축물 피트층, 피트실로 불리우는 건축물의 일부공간에는 스프링클러 헤드를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는 법의 사각지대를 이용해 초기 진화가 가능한 화재를 대형화재로 만들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대사회는 옛날과는 다른 화재 양상을 보이고 있고, 매해 엄청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화재라는 것은 누구 한 명이 잘한다고 해서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국민모두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관심과 애정을 가질 때 화재의 재앙 속에서 우리는 자유로울 수 있으며, 행복하고 단란한 삶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화재안전불감증 더 이상 방치한다면, 이번에는 당신이 화를 입게 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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