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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을 생산하는 한국 사회
‘괴물’을 생산하는 한국 사회
  • 경남매일
  • 승인 2010.08.10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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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준 환 김해 인제대학교 경영학부

   몇달 전 기사에 ‘제2의 조두순’으로 불리는 성범죄가 발생했다. 기사 내용인즉, 한 남성이 그것도 백주대낮에 운동장에서 아이를 납치해서 학교에서 거리가 얼마되지 않는 자신의 집으로 끌고와서 강제 성추행을 했다. 다행히 아이는 범죄자가 잠들자 몰래 빠져나와서 소중한 목숨을 건질수 있었다.

 요즘 천안함 사건으로 인해 잠잠하던, 아니 묻혀있던 성범죄 및 살인사건이 다시금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요근래에 세상이 각박해지면서 충격적인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는데, 과연 이것을 꼭 세상이 각박해서 경제가 어려워서, 혹은 살기 힘들어서 성폭행 및 연쇄살인 사건이 일어나는 것일까? 일단 본인의 대답은 ‘아니다’이다.

 가장 큰 이유는 세상이 너무 많은 발전을 하고, 그만큼 너무 많이 배우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면 연관성을 한번 지어보자. 발전을 해나간다는 것은 한도 끝도 없는것이라 생각한다. 세상이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므로써 과잉발전을 이루게 되고 그로인해 소수를 제외한 시민들은 그것을 따라가지 못하고 점점 도퇴돼 가는 사람들이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즉 잉여인간이 돼버리는 것이다. 그러면 너무 많이 배워서라는 터무니 없는 소리는 또 무엇이냐 하니, 흔히 예전부터 우리들은 남들보다 너무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거나 혹은 정신세계가 남들보다 다르다고 생각되면 사회에서는 그들을 ‘돌아이’라고 불렀다. 

 최근 연쇄살인 및 성폭행 범죄자들을 보면 70% 정도는 그 수법이 마치 영화처럼 치밀해, 우리나라 경찰을 바보를 만들정도로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그 엄청난 두뇌를 나라나 본인발전에 못쓰고 나쁜방향으로 굴리는 것이다.

 2가지 경우를 종합해서 말하자면 저런 범죄의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사람의 심리현상이라고 할수 있다. 과잉발전으로 인해 ‘도퇴돼 버린 사람’ 잘못된 쪽으로 머리를 쓰는 ‘돌아이’ 이 두가지가 결합되서 하나의 ‘괴물’을 사회에서 배출해 내고 있는것이다.

 그러면 이런 ‘괴물’들로 인한 잔인한 범죄를 막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의외로 답은 간단하다. 바로 ‘관심’이다. 앞서 말한 돌아이, 그리고 도퇴된 사람들은 관심에서 벗어 났기 때문에 사회적 이슈를 만들고자하는 욕구에 의해 더욱더치밀하고 무서운 범죄행각을 벌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주변사람들에게 조그마한 관심과 사랑만 조금 더 나누어 준다면 언젠가 완전히 뿌리뽑지는 못 할 지라도 대한민국의 ‘괴물’의 대량생산을 막을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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