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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비 전쟁은 등록금부터 시작인가
교육비 전쟁은 등록금부터 시작인가
  • 승인 2008.02.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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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고등학생 학부모의 교육비 전쟁은 등록금에서부터 시작된다"

얼마 전 올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자녀를 둔 김 모씨에게 푸념 아닌 푸념을 듣게 됐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딸을 둔 학부모들은 사교육비 걱정을 많이 하던 터라 당연히 사교육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줄 알았다.

그러나 김씨는 올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딸이 지난달 28일 고등학교를 배정 받고 다음날인 29일 예비 소집에 다녀온 후 등록금 40만원을 4일 후인 2월 1일까지 납부해야한다고 했다.

그런데 그게 무슨 큰 걱정인가 싶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설을 몇일 앞둔 주부에게는 큰 부담일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김씨는 딸이 입학할 학교에 연락하니 등록금을 내지 않으면 등록이 취소된다는 답변만을 들어 어쩔 수 없이 지인에게 도움을 요청해 겨우 딸의 등록을 마칠 수 있었다고 한다.

학교에 등록하기 위해 등록금을 납부 하는건 당연하지만 교육당국은 40만원이라는 돈이 결코 작다고는 할 수 없는 학부모의 입장도 생각해야 했던 건 아닐까?

이에 대해 교육청은 도내 고등학교 전체 학생들의 등록현황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이 등록기간을 줄일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는 것이다.

물론 도내 200여개 학교의 등록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등록기간이 짧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교육의 고객(?)인 학부모와 학생들과 시작부터 삐걱거림은 분명 옳지 않은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 않아도 자녀의 고교생활동안 들어갈 교육비 걱정에 한숨만 쉬는 학부모들의 걱정을 교육당국에서 조금이라도 덜어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또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입장을 최소한이라도 이해하며 함께 만들어 가는 교육공동체를 통해 발전하는 경남교육의 모습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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