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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1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삼바 특급’ 보비와 토종 주포 장광균의 활약으로 삼성화재에 3:2(22-25 25-23 25-23 22-25 15-13)로 극적인 역전승을 낚았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10승(3패) 고지를 밟으며 쾌조의 3연승 행진으로 선두 삼성화재(11승2패)를 승점 1점 차로 추격, 정규리그 1위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이 삼성화재를 꺾기는 지난 2006-2007시즌이던 지난해 1월 3일 3:2 승리 이후 1년 만이고 프로 출범 후 두 번째다. 올 시즌 1, 2라운드 패배를 설욕했고 통산 상대전적은 2승18패가 됐다.
반면 4연승을 달리던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에 덜미를 잡혀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대한항공이 3만5,000여석의 스탠드를 가득 메운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 막강 화력을 앞세워 삼성화재의 톱니바퀴 조직을 허물었다.
삼성화재가 먼저 기선을 잡았다.
대한항공은 첫 세트 강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고 ‘삼바 특급’ 보비가 스파이크 쇼를 펼치며 12-9로 앞서가다 17-17 동점을 허용했고 삼성화재는 22-22에서 고희진의 속공과 석진욱의 블로킹에 이어 안젤코가 보비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아 세트를 가져갔다.
그러나 반격에 나선 대한항공이 보비, 장광균, 신영수 등 공격 3각 편대로 삼성 코트를 폭격했다. 최종 5세트에서 1년 만의 승리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대한항공 선수들의 투지가 빛났다.
대한항공은 5세트 4-6으로 끌려가던 초반 강동진의 오픈 공격과 상대 잇단 범실에 편승해 7-6으로 전세를 뒤집은 뒤 7-7에서 보비가 수직에서 내리 꽂는 오픈 강타 2개로 균형을 깼다.
삼성화재는 11-12에서 안젤코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고 12-13에서도 안젤코의 백어택이 막혀 역전 기회를 날렸고 대한항공은 14-13에서 이영택의 전광 석화 같은 속공으로 역전승의 대미를 장식했다.
한편 LIG손해보험은 아마추어 초청팀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