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21:07 (일)
창원LG ‘야전 사령관’ 박지현 “내가 돌아왔다”
창원LG ‘야전 사령관’ 박지현 “내가 돌아왔다”
  • 승인 2008.01.08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복귀 후 팀 2연승… 상위권 도약 ‘탄력’
창원 LG가 ‘야전 사령관’ 박지현(사진·29)의 합류로 상위권 도약에 힘을 받게 됐다.

팀의 주전 가드인 박지현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손가락을 다쳐 개막 후 세 경기에 빠진 데 이어 2007년 11월 21일 전주 KCC와 경기 도중에 무릎 인대 부상을 당해 이후로는 줄곧 벤치만 지켜왔다.

팀이 29경기를 치르는 동안 겨우 10경기에만 모습을 드러냈고 그나마도 온전히 정상 컨디션으로 뛴 경기는 얼마 되지 않을 정도였다.

그러던 박지현이 새해 첫 경기였던 5일 부산 KTF 전부터 코트에 돌아오자 최근 힘겨운 행보를 계속하던 LG가 주말 2연승으로 3위 전주 KCC에 0.5경기 뒤진 공동 4위에 오르며 바짝 힘을 내기 시작한 것이다.

사실 LG는 2007년 마지막 주말 2연전이던 올 시즌 ‘2약’ 대구 오리온스, 울산 모비스 전을 휩쓸며 마무리할 요량이었다. 그렇게 되면 4연승 행진을 잇게 되면서 본격적인 상위권 다툼을 할 수 있으리라 여겼다.

그러나 오리온스에 한 때 17점이나 뒤지는 힘든 경기를 한 끝에 가까스로 이겼고 다음날 모비스에는 기어이 덜미를 잡히며 휘청댔다.

그러던 차에 박지현의 복귀는 가뭄에 단비와도 같은 역할이 된 셈이다. 2년차 이현민 혼자 이끌던 포인트가드 진에 박지현의 가세는 천군만마와도 같은 힘이 되기 때문이다.

5일 KTF와 경기에 18분40초를 뛰며 2점, 3어시스트로 복귀 신고를 마친 박지현은 6일 KCC를 상대로는 출전시간은 11분여로 줄었지만 4득점을 올리며 몸 풀기를 끝냈다. 신선우 LG 감독은 점차 박지현의 출전 시간을 늘려갈 계획이다.

세간의 관심은 역시 같은 포인트 가드인 오리온스 김승현의 복귀에 집중됐지만 정작 2연승 기쁨은 조용히 돌아온 박지현의 몫이 됐다.

박지현은 “프로에 와서 부상으로 이렇게 오래 쉰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그간 뛰고 싶어서 혼났다”고 복귀 소감을 밝히며 “개인적으로도 점차 출전 시간을 늘리면서 5라운드부터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고 팀 조직력도 점차 좋아지는 만큼 이번 시즌에는 좋은 결과를 기대할 만 하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박지현은 “그동안 내가 빠져 있어서 (이)현민이가 고생을 많이 했는데 이제는 시즌 끝날 때까지 부상 없이 현민이와 힘을 합쳐 잘 마무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