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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부산 사령탑으로 K-리그 복귀
황선홍, 부산 사령탑으로 K-리그 복귀
  • 승인 2007.12.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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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기자회견 “자율적이면서 책임감 강한 팀 만들 것”
‘황새’ 황선홍(사진·39)이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 사령탑으로 K-리그에 복귀한다.

부산은 4일 “8월 초 사임한 박성화 감독의 후임으로 황선홍 전(前) 전남 드래곤즈 코치를 새로운 사령탑으로 결정했다. 계약기간은 3년”이라며 “그동안 새로운 사령탑을 뽑는 데 시간이 걸린 것은 젊고 패기가 넘치는 팀 컬러에 맞는 감독을 뽑기 위한 조치였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부산은 황선홍 신임 감독과 김판곤(38) 수석 코치로 이뤄지는 ‘젊은피’ 코칭스태프로 내년 시즌을 헤쳐나가게 됐다.

부산과 3년 계약을 맺은 황선홍 신임 감독은 이날 오후 3시 부산시 강서구 대저1동 구단 사무실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팀 정비를 위한 훈련을 시작했다.

한국 축구의 스트라이커 계보를 이은 황 감독은 1991년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 아마추어 팀을 시작으로 부퍼탈 등에서 해외경험을 쌓은 뒤 1993년 포항에 입단, K-리그에 첫 발을 내디뎠다.

1994년 미국월드컵에서 1골을 터트린 황 감독은 1999년 일본 J-리그 세레소 오사카에서 득점왕을 차지했고, 2002년 한일월드컵 본선 1차전 폴란드전에서 짜릿한 선제골을 터트리며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

A매치 102경기에 출전해 50골을 터트린 황 감독은 2003년 2월 현역에서 은퇴한 뒤 2003년 전남 2군 코치를 시작으로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 올해 3월 축구협회 지도자 1급 자격증을 따내고 영국으로 축구 유학을 떠나 그동안 레딩FC 등 프리미어리그 클럽에서 지도자 수업을 받아왔다.

안병모 부산 단장은 “황선홍 감독의 다양한 해외 경험을 높이 평가했다”며 “올해 빠르고 젊은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스피드와 공격력을 강화했다. 이런 부분을 황 감독이 제대로 이끌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안 단장은 “지도자 경험이 적은 게 약점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히려 강점이 될 수도 있다”며 “황 감독의 강점을 살려주기 위해 구단에서 최대한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한국 축구가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갈림길에 섰다고 본다. 경남FC는 조광래 감독의 관록을 선택했지만 우리는 황 감독의 젊음과 패기를 믿는다”고 강조했다.

황선홍 감독은 “부산의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부산을 자율적이면서도 책임감으로 뭉친 팀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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