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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와 스노보드 타고 하늘을 날자"
"스키와 스노보드 타고 하늘을 날자"
  • 승인 2007.11.22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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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리조트’ 24일 개장 …강원·경기도 스키장 문열어
영남 최초 양산시 어곡동 ‘영남알프스’ 내달 중순 개장
‘눈 위로 쌩쌩, 겨울 낭만이 가득한 설원을 달린다.’ 스키 시즌이 돌아왔다.

수개월을 손꼽아 기다려온 스키어와 보더들에게 겨울은 분명 반가운 손님이다.

도내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무주리조트가 오는 24일 개장을 앞두고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영남최초로 양산시 어곡동에서 문을 열 일명 ‘영남알프스’도 다음달 개장을 목표로 바쁜하루를 보내고 있다.

21일 부산에 소재한 신세계관광개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신불산 자락 100만여㎡에서 본격 공사를 시작한 총길이 5,475m, 7면 규모의 야외스키장을 다음달 중순 개장한다.

이 스키장에는 최장 1,500m 길이의 슬로프를 비롯해 초급과 중급, 상급자용 슬로프가 마련돼 있으며 시간당 1만1,000여명의 수송능력을 갖춘 6인승 초고속리프트 4기가 설치돼 있다.

또 288실의 숙박시설을 갖춘 콘도를 비롯해 승마장, 수영장, 스파, 사우나, 연회장, 산책로 등의 부대시설도 들어선다.

신세계관광개발측은 이 스키장은 지난해 5월 개장한 18홀 규모의 에덴밸리 골프장과 함께 종합 휴양리조트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세계관광개발 관계자는 “에덴밸리 스키장은 지금까지 강원도와 전라도를 찾던 영남권 스키어들에게 시간과 경비를 절약할 수 있는 효자가 될 것”이라며 “부산과 울산지역에서 30분이면 닿을 수 있는 리조트에서 스키와 골프를 함께 즐길 것”을 당부했다.

경남보다 겨울이 일찍 찾아 오는 강원도와 경기도에 위치한 스키장은 이미 문을 열었다.

용평리조트가 지난 17일 개장했고 보광휘닉스파크 18일, 현대성우와 대명비발디가 20일 개장했다.

무주리조트는 최상의 설질에서 스키잉과 보딩을 즐길 수 있도록 만선 슬로프의 초급자용 슬로프인 ‘이스턴 슬로프’와 중급자용 슬로프인 ‘루키힐 슬로프’ 총 두 개의 슬로프를 우선 이날 오픈 할 예정이다.

무주리조트는 국내 최장길이 6.1km 실크로드 슬로프와 국내 최고 경사도 레이더스 슬로프(평균경사도70%)를 보유하고 있는 국제 수준의 스키장이다.

무주리조트는 초보자부터 최상급 선수까지 각자의 실력에 맞게 코스를 선택할 수 있는 총 30면의 다양한 슬로프와 15기의 리프트를 갖추고 있는 겨울 스포츠의 메카이다. 이번주 개장을 앞둔 무주리조트는 스키어들과 보더들 그리고 리조트를 찾을 수많은 고객들의 즐거운 시간을 위해 새로운 시설 설치와 준비, 그리고 알뜰 패키지와 서비스를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용카드사 할인, 모바일 할인, 홈페이지 사이버회원 할인 등을 실시해 좀 더 알뜰한 스키장 이용이 가능토록 했으며 개장 이후 일주일 여간은 리프트, 렌탈, 스키학교 30~50% 할인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 이제는 스노보드
적설량이 많은 고산지대 주민들의 생활 수단으로 쓰이던 스키와 달리 스노보드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눈 위에서 탄다는 공통점이 있고 대부분의 방식이 스키와 비슷하긴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스노보드는 산이 아닌 바다에서 시작됐다.

파도가 만들어내는 경사와 굴곡을 통과하던 서퍼들이 겨울에도 서핑을 즐기기 위해 개발한 것이 스노보드의 출발점이다. 서핑보드가 할아버지이고 스케이트보드가 아버지인 셈이다. 서핑과 스케이트보드를 시도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발밑이 불안한 나무판 위에서 균형을 잡기란 쉽지 않다.

한집안에 속하는 스노보드는 그래서 스키보다 훨씬 배우기 어렵다.

스키는 두 발을 A자 형태로 모으기만 하면 손쉽게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스노보드는 방향을 바꾸는 법을 배우는 데만도 며칠이 걸리는데다가 그 이후로도 끊임없이 엉덩방아를 찧어야 한다.

버튼만 누르면 간단하게 붙였다 뗄 수 있어서 몸에 눈 묻힐 일이 적은 스키에 비해 스노보드는 차가운 바닥에 쪼그려 앉아 바인딩을 매야 한다. 스키는 한 걸음씩 발을 옮기며 경사면을 올라갈 수 있지만 스노보드는 두 발이 묶여 있으니 이것도 불가능하다.

시선이 슬로프의 방향과 일치하는 스키와 달리 진행 방향이 180도 가까이 바뀌는 스노보드는 초보자가 충돌 사고를 사전에 인지하기 어렵게 만든다.

불편하기 짝이 없는 스노보드지만 속도감과 스릴 때문에 요즘은 일부 매니아들의 전유물이 아닌 스키어들의 꿈이 돼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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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당시 큰부상 아니라도 방치는 금물”

□ 겨울철 스키장사고와 스키보험
쌀쌀해지는 날씨속에 속속 스키장 개장소식이 전해지면서 스키어들의 마음은 이미 하얀 설원으로 달려가고 있다.

우리나라의 스키장이용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서 약800만명 가량으로 추정되고 있다.

스키인구 천만명 시대도 멀지 않은 이야기가 되어 버렸으니 이젠 국민스포츠라는 말도 나올만 하다.

하지만 눈밭을 달리는 쾌감뒤에 큰 부상을 당할 수 있다는 위험을 인지하고 있는 사람은 이 수많은 사람들 중 과연 몇명이나 될런지 의문스럽다.

실제로 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최근 3년 사이 스키사고는 약 2.85배 증가했고 스노우보드 관련 사고는 5.5배가량 증가했다고 한다.

늘어난 스키인구에 비해 안전의식등의 성숙도는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더구나 스키장 사고의 경우 추운 날씨로 인해 평소보다 근육이 경직되고 유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가벼운 낙상이나 충돌도 예기치 않은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과 사고의 절반가량이 다른 스키어와의 충돌사고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매우 심각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스키를 처음 배우는 초보자는 골절을 조심해야 한다.

초보자들의 부상이 많은 이유는 제대로 된 강습 없이 무작정 ‘부딪치고 넘어지면서 배우면 된다’는 잘못된 인식과 안전불감증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스키나 스노우보드를 처음 접하는 사람은 전문가나 주변에 스키를 잘 아는 사람과 동행해 기본적인 강습을 받은 후 스키를 즐기는 것을 권한다.

전문가의 강습은 단순히 스키 기술의 습득을 넘어 기본적인 안전수칙, 에티켓, 주의사항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예로 실력에 맞는 슬로프를 이용한다거나 휴식은 반드시 슬로프 가장자리에서 해야 하는 기본적인 주의사항을 모른채 스키를 즐기다가 다른 사람과의 충돌로 큰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흔히 있다.

또한 스키사고의 절반가량이 이와같은 다른 스키어와의 충돌사고이며, 충돌사고의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매우 크다.

스키장에서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은 나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스키어의 생명까지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은 항상 명심해야 한다.

급경사를 빠르게 하강하는 스키나 스노우보드 부상정도를 살펴보면 보통 1개월에서 1년까지 긴 치료기간이 필요한 중상인 경우가 많다.

또한 스키사고로 인해 자주 발생하는 부상형태는 골절이 약40%가량으로 가장 많으며, 스키의 경우 다리골절이 많고 스노우보드의 경우에는 손목등의 골절이 가장 많다. 그 외에 타박상 및 염좌등의 사고가 많으며, 뇌진탕의 경우도 약5%가량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절 및 탈구와 같은 관절 손상이 많은 이유는 장비착용에 의한 압박감과 회전 및 속도제어 등으로 평소 사용하지 않던 관절의 운동량이 많기 때문이다.

스노우보드의 경우 흔히 점퍼골절(jumper's fracture)이라고 해 점프 후 착지과정에서 잘못 떨어지는 경우 척추손상이 잘 발생하는데 심한 경우 신경손상으로 인한 하반신 불구등의 후유장해를 남기는 경우도 있으니 매우 주의해야 한다.

□ 스키사고시 유의사항
일단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안전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헬멧, 보호대등의 기본적인 안전장구를 착용하는 것도 부상을 방지하거나 줄이기 위해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일단 넘어지거나 부딪혀서 다쳤을 경우에는 빠른 응급조치가 중요하다. 부상이 발생하면 함부로 부상주위를 만지거나 움직이지 말고, 차분히 부상 부위를 확인한 뒤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사고 당시 큰 부상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방치할 경우 더 큰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하자.

또한 사고가 나면 스키장 사고일지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혹시 후에 보험금 지급으로 인한 분쟁시 사고경위 및 과실 등을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있고, 다른 스키어와의 충돌 사고시 과실판정의 중요한 증거자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키장의 과실이 있는 사고(잘못된 리프트, 슬로프 관리 등)라면 사고 현장을 사진촬영해 증거를 보존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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