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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곳곳 ‘상경투쟁’ 좌충우돌
도내 곳곳 ‘상경투쟁’ 좌충우돌
  • 승인 2007.11.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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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범국민 행동의 날’ 집회 참석 시위대-저지 경찰 맞서
일부 고속도로 나들목 점거 교통체증 극심
김해 시위대 봉하마을 몰려가 한때 긴장감
11일 동김해 나들목 인근에서 경찰의 저지로 상경이 무산된 김해지역 농민·노동자들이 나들목 인근을 점령한채 고속도로 진입을 시도하며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김현철 기자>
11일 서울시청 앞에서 예정된 ‘범국민 행동의 날’ 집회에 참석하려던 경남지역 농민·노동자들이 원천 봉쇄에 나선 경찰과 충돌하면서 곳곳에서 크고 작은 마찰을 빚었다.

경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3,500여명의 노동자 농민들이 상경을 시도했으며, 경찰은 경력 22개 중대와 경찰 3,400여명 등을 동원해 도내 고속도로 진입로 전체를 봉쇄한채 상경을 저지했다.

이에따라 농민들이 도내 곳곳에서 경찰과 대치하면서 한때 일부 고속도로의 차량운행이 중단되는 사태도 발생했다.

김해 노 대통령의 고향인 봉하마을에서는 몰려든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하는 등 한때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이날 김해지역 농민 300여명은 이날 오전 버스 10여대를 동원해 대동 나들목과 동김해 나들목에서 상경하려다 경찰이 저지하자 2시간여동안 나들목 진입도로를 점거하며 시위를 벌였다.

또 이들은 노무현 대통령 고향마을인 진영읍 봉하마을 진입을 시도하며 경찰과 대치했다.

박봉성 김해시 농민회장은 “참가자 동지 전원이 한미 FTA반대와비정규직 문제의 심각성을 국민들에게도 알리겠다”며 “꼭 노 대통령 사저(신축공사현장)에 상징적인 문패를 달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경이 저지되자 성난 농민들은 고속도로를 점거해 일부도로는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진주지역 농민 100여명은 이날 오후 1시께 남해고속도로 진주 나들목 인근 도로를 기습 점거했다.

농민들은 저지하는 경찰과 심한 몸싸움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40여분간 마산과 사천 양 방향의 교통이 막히는 등 심한 교통체증을 빚기도 했다.

또 거창지역 농민 100여명도 오전 11시40분께 88고속도로 거창 나들목 인근을 점거, 1시간여 동안 농성을 벌여 광주와 대구 양 방향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앞서 100명 안팎의 시위대가 남해고속도로 동김해와 동마산, 경부고속도로 남양산 나들목 입구에서 각각 연좌 농성을 벌였으며, 이 때문에 나들목을 진입하려던 차량들이 인근 국도로 우회하는 등 일대가 혼잡을 빚었다.

또 오전 8시20분께 함안군 함주공원에서는 농민 1명이 상경이 차단되자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방화하려다 경찰에 제지당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양산과 합천, 의령 등 일부지역에서도 상경을 저지한 경찰에 항의하며 경찰서 앞에서 항의 집회를 벌이기도 했다.

이날 오후 대부분의 시위대들은 자진 해산 했지만 일부 시위대는 경남경찰청 인근에 모여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으며 양산과 합천, 의령 등 일부지역에서는 경찰서 앞에서 항의 집회를 벌이기도 했다.

<사회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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