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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막판 총력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막판 총력전
  • 승인 2007.07.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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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IOC총회 개최지 투표 사흘 앞두고 노무현 대통령 등 대공세나서
브리핑하는 방재흥 사무총장
오는 4일(현지시간) 과테말라시티에서 열리는 119차 IOC총회를 앞두고 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1일 과테말라시티 홀리데이 인 호텔에서 2014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방재흥 사무총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강원도 평창이 2일(이하 한국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의 개최지 투표를 사흘 앞두고 총력전에 나섰다.

평창유치위원회는 노무현 대통령이 2일 오전 과테말라시티에 도착함에 따라 한승수 위원장을 비롯한 동계올림픽 유치 관계자들과 만찬 회동을 갖고 유치전략을 논의한 뒤 막판 대공세에 나서게 됐다.

노 대통령은 3일 새벽 오스카르 베르쉐 과테말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곧바로 IOC 위원들과 연쇄 개별 면담을 가지며 평창 지지를 호소했다.

또 전날 과테말라시티에 도착한 이건희 IOC 위원과 30일 입성한 박용성 위원도 동료 IOC 위원들과 계속적으로 접촉해 한 표를 당부하고 있다.

현재까지 판세는 평창이 객관적인 명분이나 유치 준비 등에서 러시아 소치나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보다 한 발짝 앞선 것으로 평가되지만 차이가 워낙 근소해 섣불리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평창은 지난달 4일 발표된 IOC 현지실사 평가보고서나 게임즈비즈닷컴의 유치지수 등에서 가장 뛰어난 평가를 받았지만 소치와 잘츠부르크 역시 올림픽을 치르기에는 무난하다는 설명 속에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특히 소치의 과테말라시티 현지에서 대대적인 물량공세는 상당히 위협적이다.

초대형 수송기 9대를 동원해 아이스링크까지 실어 온 소치는 남자 피겨스케이팅 전 세계챔피언인 예브게니 플루첸코가 아이스쇼를 펼치고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주제로 41명이 빙판을 누비는 대규모 공연도 펼쳐진다.

또 러시아의 전설적인 수영 영웅이자 현역 IOC 위원인 알렉산더 포포프(35)는 이날 과테말라의 18세 이하 수영선수들을 대상으로 강습회를 열며 여론몰이에 나섰다.

뿐만 아니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당초 일정을 하루 앞당겨 3일 과테말라에 도착할 예정이어서 평창유치위원회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잘츠부르크 역시 2차 투표에는 반드시 나가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개최지 투표를 눈앞에 두고 소치와 잘츠부르크가 무서운 기세로 추격전을 벌이자 평창은 조금도 방심할 수 평창 유치위 관계자는 “노무현 대통령과 두 분의 IOC 위원 등이 역할을 분담해 막판까지 IOC 위원들과 개별 접촉을 계속하며 득표작전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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