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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트레블’ 빨간불 … 박지성, 2차전 출전 유력
‘맨유 트레블’ 빨간불 … 박지성, 2차전 출전 유력
  • 승인 2007.04.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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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AS로마전 1:2패 … ‘레드카드’ 스콜스 전력 이탈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1호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맨유의 트레블 달성을 위해 오는 11일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5일 이탈리아 로마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AS 로마(이탈리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1:2로 패하며, 8년만의 트레블달성에 일단 빨간불이 켜졌다.

맨유는 AS 로마와의 2차전서 1:0(원정 다득점)으로 이기거나 두 골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 2차전은 11일 오전 3시45분 맨유의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다.

이날 맨유는 주전 미들라인의 중심축인 폴 스콜스의 퇴장 이후 줄곧 고전했다.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원정경기에서 한 골을 넣은 것에 만족한다”고 했지만 상황은 그다지 여유롭지 못한 모양새다.

게리 네빌, 비디치, 실베스트레 등 주전들의 줄 부상에 스콜스도 전력에서 이탈했다. 박지성의 출장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박지성은 지난 1일 블랙번전에서 2경기 연속 멀티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퍼거슨 감독의 선수기용과 경기 중 가벼운 무릎 부상을 입어 이번 로마원정길에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퍼거슨 감독은 부상에서 복귀한 미드필더 대런 플레처를 기용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냈으나, 박지성이 최근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어 공수 전반의 활용도 면에서 박지성의 기용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더욱이 이번 1차전서 맨유는 AS 로마의 공격을 최전방에서 이끄는 프란체스코 토티(31)의 플레이에 여러차례 가슴을 쓸어 내려야 했다.

토티는 “퍼거슨 감독에게 이름을 각인시키겠다”며 맨유팬들의 신경을 긁어 놓기도 했다. 이런 식의 발언은 처음은 아니다.

지난 02년 한일 월드컵 16강전서 한국과 맞닥트린 토티는 “한 골이면 충분하다”며 한국의 자존심에 상처를 낸 바 있다. 그러나 1:2로 패해 토티의 발언은 코미디로 막을 내렸고, 씁쓸하게 짐을 싸야 했다. 당시 박지성은 한국 대표팀의 한 축을 맡고 있었다.

선수 기용은 감독의 고유권한이기에 현재로서는 그 어떤 것도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분위기로 봐서는 박지성의 기용 쪽으로 상당한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박지성이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문턱에서 토티에게 5년 전의 악몽을 떠올려 주길 기대해 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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