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20:18 (일)
거제 극단 예도 ‘흉가에 볕들어라’
거제 극단 예도 ‘흉가에 볕들어라’
  • 승인 2007.04.03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25회 경남연극제 최우수·연출·연기대상 등 3개부문 수상
이삼우 대표 “거제 문화계 지원과 관심으로 일취월장”
15년만의 수상 … 아내 구길화씨 연기대상 ‘기쁨 두배’
제25회 경남연극제에서 거제 극단 예도‘흉가에 볕들어라’로 최우수상과 연출상, 연기대상 등 3개부문을 수상했다.
“1993년 창단 첫 해 최우수상을 받은 후 15년만의 수상이라 그 어느때보다 행복합니다”

제25회 경남연극제에서 ‘흉가에 볕들어라’(이해제 작/이삼우 연출)로 최우수상과 연출상, 연기대상 등 3개부문을 수상한 경남연극협회 거제지회 극단 예도의 이삼우(사진 가운데) 대표의 감격은 남달랐다.

이 대표는 “극단 식구들 대부분이 직장인들이라 연습시간이 부족하고 체력적으로 힘들었다”며 “15년간 우리 극단 연극인들과 관계자들의 많은 노력이 있었으나 해마다 도내 각 극단들의 실력도 향상, 경남 연극의 문은 높기만 했다”며 지난 어려움들을 회상했다.

그는 “지난 2003년 거제에 문화예술회관이 생겨나고 지역 문화계 등 주위에서 관심과 지원이 잇따르면서 이에 따른 시너지 효과로 스탭진에 전문인력들이 들어 오는 등 극단의 체계가 잡히기 시작했다”며 “이후 일취월장해 2004년과 2005년에 장려상을 수상했고 지난해 ‘폐왕성’으로 우수상을, 올해는 최우수상이라는 영예를 안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어려운 가운데서도 꿋꿋하게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으며 극단을 이끌어준 최태황 대표와 이번에 예술감독을 맡은 심봉석씨가 든든한 힘이 되었다고 전했다.

한편 아내 구길화씨가 연기대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 그는 “삼승할망역이 상을 많이 받았는데 극단에서 활동한지 2년만에 나도 받지 못한 연기대상을 수상해 대견스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은근히 질투도 난다”며 활짝 웃어보였다.

그는 ‘극단 내 연애금지’라는 철칙을 어기고 지난해 9월 연극 무대위에서 아내 구길화씨에게 프로포즈를 해 지난 12월에 결혼, 주위의 뜨거운(?) 눈총을 받았다고 한다.
오는 5월 16일부터 극단 예도의 고향인 거제에서 열리는 제25회 전국연극제 참가에 대해 그는 “잠을 덜 자더라도 다시 한번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연습을 꾸준히 해 경남 대표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 단체 부문
△ 최우수상 : 극단 예도 ‘흉가에 볕들어라’ △우수상 : 창원예술극단 ‘춘향, 그 가슴속의 독비’, 사천극단 장자번덕 ‘세동무’ △ 장려상 : 진주극단 현장 ‘행복한 가족’, 마산극단 객석과 무대 ‘오장군의 발톱’

■ 개인 부문
△ 연기대상 : 김소정(극단고도 ‘역마’ 옥화역), 구길화(극단예도 ‘흉가에 볕들어라’ 삼승할망역) △ 우수연기상 : 최동석(장자번덕 ‘세동무’ 명우역), 현예림(창원예술극단 ‘춘향, 그 가슴속의 독비’ 춘향역) △ 연출상 : 이삼우(거제극단 예도) △희곡상 : 강수성(통영극단 벅수골) △무대예술상 : 장해근(창원예술극단)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