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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앞바다서 선박충돌, 어장 관리선 침몰
진해 앞바다서 선박충돌, 어장 관리선 침몰
  • 승인 2007.01.22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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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해상사고 대처 허점 드러내
진해시·해경·STX조선, 안전교육, 항로 선정표시 등 시급
진해 죽곡동 해상에서 선박충돌사고로 소형선박이 침몰해 1명이 다치는 등 해상사고가 발생했으나 방제대책과 침몰선박 인양, 항로선정표시 등 해상사고 대처에 허점을 드러냈다.

지난 20일 오전 8시30분께 진해시 죽곡동 STX조선 앞 해상에서 선박기자재를 운반하는 예인선(신정102호, 116t급)이 피조개 양식장 관리선(광진호, 1.75t급)을 들이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

이 사고로 관리선박이 침몰하고 선장 양모(68.진해시 명동)씨가 바다에 빠지면서 다리골절상을 입고 예인선에 의해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통영해경 진해파출소에 따르면 선박기자재를 실은 바지선 예인선인 신정호가 STX조선에 입항하던 중 양식장을 통과하자 이를 저지하기 위해 양식장 관리선 광진호 선장 양씨가 손을 흔들며 제지하던 중 이를 목격한 예인선 선장 김모(50.부산신정해륙)씨가 급정지를 했으나 멈추지 못해 광진호를 충격,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배가 침몰되면서 엔진오일과 기름 40ℓ가량이 유출돼 기름띠가 형성됐지만 해경은 소량이라는 이유로 유흡착제 및 오일팬스설치 등 방제작업을 하지 않아 인근 어민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또 침몰된 선박을 인양하기 위해 사고를 낸 신정호와 민간 잠수부 1명 등 인근 어촌계원들이 6시간동안 인양작업을 벌였지만 해경은 사고당시 잠시 출동했을 뿐 인양작업현장에는 나타나지 않아 해상사고 대처에 한계를 드러냈다.

한편 STX조선앞 해상은 일부 어장을 소멸시키면서 양식장을 피해가는 임시항로를 개설해 놓았지만 선박자재를 실은 선박들이 항로를 몰라 양식장을 통과하는 등 양식장 어민들과 잦은 마찰로 진해시와 해경, STX조선의 안전교육과 항로 선정표시 등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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