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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넘기 힘든 상대 아니다”
“프랑스 넘기 힘든 상대 아니다”
  • 승인 2006.06.1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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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14일 스위스전 무승부... 중원압박 등 약점 노출
태극전사, “강한 중원압박.체력전 펼쳐... 프랑스도 이긴다”
앙리 “안 풀리네”
지난 14일(한국시간) 프랑스 국가대표 티에리 앙리가 슈트르가르트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G조 예선 첫 경기에서 골 획득 실패 후 머리를 만지며 자책하고 있다. 한국, 토고와 함쎄 G조에 속해 있는 스위스와 프랑스는 이날 경기에서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뉴시스>
13일 토고전의 짜릿한 역전승의 기쁨도 잠시. 이어진 스위스-프랑스전이 0:0 무승부로 마무리되는 바람에 한국 대표팀은 16강 진출을 위해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 하는 고민에 빠지게 됐다.
확실한 해법은 19일 프랑스 전을 정면 돌파하며 승점을 확보하는 것이다. G조 최강으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는 프랑스지만 지난 스위스 전에서 약점을 노출하며 결코 넘기 힘든 상대만은 아니라는 것을 태극전사들에게 일깨워줬다.
프랑스 대표팀이 가지고 있는 가장 고질적인 약점은 득점력 부재. 프리미어 리그 득점왕 티에리 앙리는 어찌된 일인지 대표팀에서 만큼은 특유의 ‘킬러본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앙리의 파트너로 일찌감치 낙점돼 호흡을 맞춰왔던 지블릴 시세는 부상으로 탈락했고, 다비드 트레제게는 감독과 불화조짐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는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무득점으로 예선탈락한 수모를 2006 독일월드컵에서 털어버리리라 다짐했지만,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다시 한 번 무득점, 터지지 않는 골에 좌절하며 무승부에 만족해야만 했다. 한국으로서는 프랑스의 골 침묵이 계속되기를 희망해보지 않을 수 없는 상황.
또한 현지 독일의 무더운 날씨가 주전들의 나이가 적지 않은 프랑스 대표팀의 발걸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초반 날카로운 공간 패스를 선보이던 프랑스 중원의 사령관 지네딘 지단이 후반전 들어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고, 젊은 스위스 공격수들은 그 틈에 여러 차례 프랑스에게 위력적인 공격을 펼쳤다.
체력에 자신이 있는 태극전사로서는 프랑스전에서 투지를 발휘해 강한 중원압박으로 체력전을 펼쳐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특히 프랑스 팀의 체력이 떨어지는 후반전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 노장 미카엘 실베스트르와 릴리앙 튀랑이 중심이 된 프랑스 수비의 문제도 역시 체력. 이들은 또한 순간 스피드가 떨어진다는 약점이 있다. 박지성, 이영표의 측면 돌파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공격 해법을 찾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태극전사들의 가장 큰 무기는 넘치는 투지와 애국심. 한국의 딕 아드보카트가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 있는것에 비해 프랑스 레옹 도메네크 감독은 ‘돌발 용병술’로 언론과의 관계가 삐꺽거리고 있고, 아무래도 대표팀보다는 클럽이 우선일 수밖에 없는 다국적 용병으로 구성된 프랑스 선수단이 화합에 문제를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태극전사들이 강한 정신력으로 자신감을 갖고 헤쳐나간다면 프랑스 전에서도 다시 한 번 승리의 축가를 부르는 것도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라는 것이 축구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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