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20:17 (일)
봄철 영농철, 고령 농업인 농기계 사고 주의
봄철 영농철, 고령 농업인 농기계 사고 주의
  • 경남매일
  • 승인 2024.03.1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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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 노인 인구 43.7% 차지
도로 경운기 사고 가장 흔해
속도 느리다고 방심하면 안돼
허대영 합천경찰서 삼가파출소장
허대영 합천경찰서 삼가파출소장

20일은 춘분으로 낮의 길이가 길어지기 시작하는 절기로 본격적인 영농철이 시작됨을 알리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본격적인 농번기가 시작되면 경운기, 트랙터 등 일반도로를 이용하는 농기계 사용이 늘어나는 만큼 그로 인한 농기계 교통사고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합천군의 경우(2024년 1월 인구 현황) 전체 4만 1096명 중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1만 7954명으로 전체 인구 43.7%를 차지하여 타지역보다 고령 농업인이 많아 농기계 사고로 인한 지역주민들의 안전이 더욱 걱정되는 실정이다.

농기계 사고 중 도로 운행이 잦은 경운기 사고가 가장 흔히 일어나는 사고로 볼 수 있는데 그 원인은 경운기는 속도가 느려서 안전해 보이지만 유사시 동력 차단이 되지 않고, 순간 대처도 쉽지 않아 사고 발생 시 생명을 위협할 만큼 위험해 고령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안전수칙으로는 음주 상태에서 농기계를 절대 조작해서는 안 된다. 자동차도 아닌데 어때? 라는 생각은 금물이다. 노동하고 한잔하고 운전하는 게 어때서? 라고 방심하는 순간 생명을 위협하는 큰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야간에 농기계를 운행할 때는 안전을 위해 반드시 형광 반사판 등의 등화장치를 농기계에 부착해 교통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경운기 등 농기계로 좁은 비포장 농로, 내리막길, 미끄러운 길 가장자리를 이동할 때는 진입하기 전에 미리 안전하게 속도를 줄여 운행하여야 한다.

농사 준비로 농촌의 경운작업과 정지작업 등 농기계 사용도가 크게 늘어나고 농기계가 도로를 운행하는 일이 빈번해 농작업 안전사고와 농기계 도로 교통사고 발생률이 급격하게 증가할 개연성이 높다.

지난해 기준 5년 동안 전국에서 농기계 사고는 총 6366건 발생했고 특히 2020년에는 1269건의 사고로 823명이 죽거나 다쳤다는 통계가 있다.

농기계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수칙으로는 작업 전 미리 주변 환경 체크, 급경사지, 급커브, 좁은 길 등 진·출입 시 서행운전, 보호구 착용, 농기계 사용 방법 숙지, 농기계 안전 이용 수칙 준수, 야간 운행 자제 및 등화 장치 부착 필수 농기계 사용 전후 점검과 관리 철저 등의 사항을 철저하게 지키고 몸소 실천해야만 안전사고를 피할 수 있다.

농기계 사고는 안전 불감증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앞에서 당부한 안전수칙만 제대로 숙지하고 이행한다면, 농촌지역 어르신들의 봄철 농기계 교통사고는 예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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