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영국의 해운ㆍ조선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는 지난달 전 세계 선박시장에서 발주한 선박은 100척, 341만CGT(표준선환산톤수)로 집계했다. 전월 발주량 343만CGT에 비해 1% 줄었지만, 지난해 동기 288만CGT보다 18% 늘어난 물량이다.

지난달까지 11개월 동안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줬던 한국 조선업계는 2월 171만CGT, 28척, 발주량의 50%를 휩쓸었다. 중국은 141만CGT, 59척, 41%를 차지했다.

수주실적은 삼성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순이다. 삼성중공업 카타르 LNG 프로젝트 LNG운반선 15척을 무더기로 수주하면 1위를 견인했다. 계약 금액은 총 4조 5716억 원으로 회사의 단일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LNG운반선 4척, 자동차운반선 2척,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 중형 LPG운반선 2척, 석유화학 제품운반선 4척 등 14척, 2조 7218억 원 규모다. 한화오션은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을 16년 만의 최고 금액인 3420억 원에 수주했다.

국제선가는 계속 상승세다. 2월 말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81.45p, 지난해 동기 163.9p보다 11%, 2020년 2월, 129.18p보다도 40% 상승했다.

한국 빅3가 인력 부족 등에 의한 어려움을 점차 해소하고 건조역량을 안정화하면서 적극적인 수주전략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