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8 15:57 (화)
전기연구원 '전자총' 기술 국산화 개발
전기연구원 '전자총' 기술 국산화 개발
  • 황철성 기자
  • 승인 2024.03.04 2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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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고 수준 가속전압 달성
국가전략기술 분야 활용 기대
한국전기연구원 전기응용연구본부 한성태 박사팀이 '전자총' 핵심 기술을 국산화 개발했다.
한국전기연구원 전기응용연구본부 한성태 박사팀이 '전자총' 핵심 기술을 국산화 개발했다.

한국전기연구원(이하 KERI) 전기응용연구본부 한성태 박사팀이 99% 이상 수입에 의존했던 '전자빔 용접기'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전자총' 핵심 기술을 국산화 개발했다.

산업의 기초라고 할 수 있는 '용접'은 각종 금속 소재를 서로 녹여 붙이는 작업으로 기존 용접이 아크(방전 시 발생하는 스파크)나 레이저에서 나오는 열을 활용했다면, 전자빔 용접기는 전자의 운동에너지로 소재를 서로 붙인다.

즉, 전자빔이 쏘여지면 높은 전압으로 가속된 전자가 용접물에 충돌하면서 운동에너지를 열에너지로 변환시키는데, 이때 생긴 고열로 용접물을 서로 접합시키는 원리다.

최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다양한 분야에서 첨단기기 제작이 필요해지고, 특히 우주항공이나 방산, 원자력 등 특수 목적으로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의 '전자빔 용접기'가 요구되고 있다.

전자빔 용접은 아주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고 있어 우리나라는 그동안 독일과 일본 등으로부터 관련 장비의 99%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수입한 용접기를 유지·보수하는 과정에서 국내 첨단기술이 유출될 위험도 있다.

이를 해결한 KERI 한성태 박사팀의 성과는 전자빔 용접기의 핵심인 '전자총'과 '구동전원 시스템'의 국산화를 달성한 것이다.

연구팀은 고성능 장비 개발을 위해 20년 이상 축적해 온 고전압 기술을 토대로 전계·자계 구조의 최적화, 전압 불균형 최소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그 결실을 맺었다.

KERI 한성태 박사는 "산업이 고부가가치 분야로 옮겨감에 따라 고정 밀도와 양질의 용접 수요가 늘어날 것이며, 전자빔 용접이 아니면 제작이 불가능한 제품도 많아질 것"이라면서 "고성능 전자빔 용접기만이 가능한 맞춤형 첨단 원천 장비를 국내 기술로 만들 수 있다는 새로운 길도 열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기술과 관련한 특허 출원과 해외 논문 게재까지 완료한 KERI는 꾸준한 연구를 통해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초대형(176kV 이상) 대전류(500mA 이상) 전자총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고강도가 요구되는 복잡한 금속 구조물의 3D프린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전자빔 용접 활용을 위해 금속용융, 소재경화, 표면처리, 코팅 등 여러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제어 기술도 확보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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