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12:20 (목)
거제소방서 노동계 반발에 이전 제동
거제소방서 노동계 반발에 이전 제동
  • 한상균 기자
  • 승인 2024.02.15 2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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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타운중단 후 옥포 부지 선정
대우조선 노조 '노동자 공간' 반대
소방, 관계부서 논의 후 판단할 것
지난 14일 전국금속노동조합대우조선지회가 시청 브리핑룸에서 거제소방서 신축 이전 추진을 즉각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 대우조선지회
지난 14일 전국금속노동조합대우조선지회가 시청 브리핑룸에서 거제소방서 신축 이전 추진을 즉각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 대우조선지회

거제시가 야심 차게 추진했던 행정타운부지조성사업이 중단되며 거제경찰서에 이어 소방서 신축까지 난항을 겪고 있다.

거제경찰서는 신축 관련 예산을 정부로부터 받아놓고도 대체부지를 구하지 못하고 공전 상태다. 이 와중에 어렵사리 대체부지를 확정한 거제소방서마저 대우조선노조에 발목이 잡힌 형국이다. 거제소방서 신축 부지는 옥포동 산 79의 2 일원 44필지 '옥포조각공원' 내로 확정하고 신축 이전을 위한 후속 절차를 이행하고 있는 중이다.

이 공원은 대우조선해양 사업장 내에 있던 옥포국가산업단지에 속한 부지였다. 대우조선이 적자경영으로 어려울 때 발생한 지방세를 물납 형식으로 거제시에 대납하면서 2021년 거제시유지가 됐다. △산단 지원시설용지 4만 9805㎡ △녹지 850㎡ 등 총 5만 655㎡ 규모다. 현재 임시 주차장, 간이 체육시설로 활용 중이다.

이 가운데 거제소방서는 1만 7000㎡를 소방청사부지로 확정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가 반대하는 이유는 △ 수십 년 동안 행사 때마다 이용했던 상징적인 노동자의 공간 △행정타운 중단에 따른 졸속 행정 △교통체증, 한화오션 사업장 특수선 방위산업 보안 위협 등이 골자다.

지난 14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소방서 신축 이전 중단을 본격 공론화했다.

소방서청사는 지난 1990년 건립된 34년형 노후시설이다. 공공청사 내구연한을 넘겼지만 더 큰 문제는 협소한 공간이다. 당시 82명이었던 직원 수는 현재 320명으로 약 4배로 대폭 늘었다. 게다가 보강된 장비, 주차시설, 훈련시설 등 존속이 불가능할 정도로 열악한 환경이다.

이같은 문제를 직시한 거제시가 행정시설을 효율적으로 집적화하겠다는 구상을 시도한 것이 행정타운 조성이었다.

시도는 긍정적이었지만 3번째 시장은 끝내 중단을 결정한 상태다. 가장 속이 타는 기관은 규모가 확대된 경찰서와 소방서다. 우여곡절 끝에 대체지를 찾았지만 대우조선지회 반발에 직면했다.

옥포조각공원 부지는 △시유지이고 옥포지역을 떠나지 않는 다는 점 등 부지확보와 지역주민들의 반발을 사지 않는 조건인 데다 한화오션 인근에 위치해 대형화재, 특히 방산 관련 시설에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됐다.

시 도시계획과는 지난 14일 등기우편으로 노조가 보낸 서명지를 접수하고 이 결과에 따라 오는 18일에는 관계부서가 이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 부서는 소방서 신축 이전을 위한 도시개발계획 용역비 추경 편성을 시작으로 용역, 공유재산심의, 관리계획 의결, 토지무상사용허가 등 행정 절차를 추진 중이다. 예상 사업비 300억 원을 계상하고 2025년 설계(도비), 2026년 착공, 2027년 완공 그림을 그리고 있다.

거제소방서 이전 문제는 부지 소유자는 거제시지만 노조는 그래도 우리가 사용했던 상징적 공간이라는 주장으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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