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12:59 (목)
사천 시·도의원, 총선 출마회견 배석 '시끌'
사천 시·도의원, 총선 출마회견 배석 '시끌'
  • 양기섭 기자
  • 승인 2024.02.12 2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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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호 예비후보 지지 목적 의혹
'전략공천자' 언급 참여 독려 정황
"지역민 호도·줄서기" 비판 거세
서천호 예비후보가 지난 7일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서천호 예비후보가 지난 7일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천시가 설 연휴기간을 거치며 서천호(국민의힘) 전 국정원 차장의 제22대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둘러싼 국민의힘 시·도의원들의 배석 및 자질 문제가 설 차례상 화두에 오르며 시민들과 기존 예비후보들의 거센 반발 등에 의해 지역 정가를 들끓게 하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서천호 전 국정원 차장이 지난 7일 사면복권과 함께 오전 9시 예비후보로 등록,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10시 출마 기자회견을 가지며 사천지역 국민의힘 도의원 1명, 시의원 7명 등 모두 8명을 배석시킨 점이다.

서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장에서 국민의힘 시·도의원들의 배석에 따른 의미를 묻는 질문에 "같은 당원 이상의 의미은 없다"고 했으나 기자회견 하루 전 특정 의원이 '전략공천자' 등을 운운하며 다른 의원들의 참여를 독려한 정황에 비추어 볼 때 서 예비후보의 출마에 힘을 싣고자 한 충분한 의도로 파악된다. 이에 지역 언론사들은 '병풍도열'을 운운하며 "지역 시·도의원들이 예비후보의 기자회견에 대거 참석해 지지를 표명한 사례는 전무하다. 아직 예비후보들이 치열한 경선중에 있어 공천 확정 시까지 현직 시·도의원들은 중립을 지켜 공정성을 기하는 게 일반적이다. 섣부른 행동을 삼가하라"고 성토하고 있다.

전반적인 지역 민심은 예비후보 선거운동 기간에 특정 후보 지지를 제한한 선거법을 우회해 기자회견 배석만으로 무언의 지지를 보내 지역민을 호도했다는 반응이며 기자회견장에 왔던 시·도의원들도 연락을 받고 큰 의미없이 참석했으나 이어진 지역민들의 질타와 원성에 곤욕을 치루고 있는 입장이다. 지역의 제22대 총선이 큰 잡음과 무리 없이 진행돼다 서 예비후보의 출마를 기점으로 옛 선거 형태인 지역 갈라치기와 줄서기, 정치거래 등의 혼탁하고 난잡한 형태로 회귀하는 것 같다는 지역민들의 우려가 기우이길 바란다.

익명의 사천지역 한 시민은 "다가 올 지방선거를 대비한 줄서기이자 비열한 정치 거래이다. 십 수년간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없어 이번 총선에는 기필코 지역 국회의원을 만들고자 하는 지역민들의 바람을 저버리고 시·도의원의 신분을 망각한 채 개인의 출세와 영달을 위해 지역 민심을 심각하게 배반하고 있다"며 "무엇을 위해 의원이 됐고 누구를 위해 정치를 해야 하는가 고민하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한편, 일련의 과정을 통한 서 예비후보의 행보를 보면 지난 3일 비공개 공천을 통해 5~8일까지 실시된 국민의힘 공천 여론조사에도 포함되는 등 사면복권 이전에 이미 많은 준비를 한 것 같다. 하지만 지역민과 지역 정치인을 가르고 민심을 양분하는 첫 행보 탓에 서 예비후보의 향후 일정이 예의 주시됨은 물론 함께하는 지역 정치꾼들 또한 지역민의 따가운 눈총과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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