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20:10 (일)
고성군, 전통시장 살리기 구원투수 나선다
고성군, 전통시장 살리기 구원투수 나선다
  • 이대형 기자
  • 승인 2024.02.06 22: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성시장·공룡시장 배송서비스
라이브커머스·옥상 구조 변경 등

최근 대형마트 입점, 온라인 서비스 도입 등 소비유형의 변화에 따라 지역 소상공인의 터전이었던 전통시장은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지역의 전통시장은 자구책을 마련하기 위해 애쓰고 있으며, 규모가 작은 시장은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자연적으로 소멸되기도 한다.

전통시장과 지자체가 협력해 요즘 유행하는 소비유형에 맞춰가는 노력이 돋보이는 곳이 바로 고성군이다.

고성군은 전통시장 살리기에 어느 지자체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전통시장 배송서비스로 매출 향상 군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고성시장과 고성공룡시장은 2018년부터 꾸준히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사업인 전통시장 배송서비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통시장 배송서비스 사업은 고객이 전통시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전화만 하면 전통시장의 물품을 구매하고 배송받을 수 있도록 배송서비스 인력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배송서비스는 고객이 물품을 직접 들고 가는 번거로움을 해결하고 상가 매출 향상에 도움을 줘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고성시장의 경우 고성읍 지역에는 3만 원 이상, 읍 외의 지역에는 5만 원 이상 구매 시, 고성공룡시장의 경우 3만 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이 가능하다.

다만 배송지역이 시장에서 거리가 먼 경우 하루에 배송할 수 있는 거리가 한정돼 있으므로 선착순 및 구역 등으로 나누어 상인회별 자체적인 방식으로 배송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6년간 배송서비스는 월평균 120여 건 정도의 실적을 올리며, 전통시장의 서비스 및 매출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주요 배송 품목은 해산물, 과일, 떡 등으로 전통시장에서 볼 수 있는 품질 좋은 물품들이다.

특히 규모가 크지 않은 고성공룡시장의 경우 인근 지역의 캠핑장에 방문하는 고객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어 매달 꾸준히 이용 실적을 올리고 있다.

올해 사업은 2월부터 상인회의 배송인력 채용 절차를 거쳐 운영될 예정으로 이전보다 더 많은 고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군은 소비유형 변화에 따라 배송서비스를 비롯해 고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전통시장을 현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통시장에 고객들의 발길이 줄어드는 이유는 불편한 서비스, 청결하지 못한 위생, 시설의 노후화를 들 수 있다.

하지만 지자체와 상인들이 힘을 모아 고객의 불편 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어 전통시장의 미래가 어두운 것만은 아니다.

특히, 고성시장은 지난해 5개 점포를 대상으로 실시간 소통 판매(라이브커머스)를 선보였으며, 올해 스마트 쉼터, 무인 안내기(키오스크), 냉장 보관함 등의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고성공룡시장은 행안부 공모사업 선정으로 옥상 구조 변경(리모델링)과 특화된 디자인으로 서비스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배송서비스를 비롯한 고객의 수요와 경향(트렌드)에 맞춘 서비스는 결국 전통시장이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이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고성군의 전통시장은 배송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수요를 반영한 전통시장만의 특화된 서비스로 고객이 찾을 수 있는 시장을 만들겠으며, 전통시장을 위해 지자체와 상인이 함께 단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