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18:27 (일)
경남교육단체 "급식환기시설 공사 학교에 떠넘겨"
경남교육단체 "급식환기시설 공사 학교에 떠넘겨"
  • 김명일 기자
  • 승인 2024.01.30 2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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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 부족·업무 가중 지적
도교육청, 기술인력 지원 강화



전국시도교육청이 학교급식실 환기시설 개선 공사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경남교육청만 유일하게 일선 학교가 직접 전면 또는 부분 공사를 모두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조경남지부와 공무원노조는 30일 오전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급식 환기시설공사 학교시행을 백지화하고 전문가가 배치된 교육지원청에서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학교급식실 조리환경 개선 공사는 2023년 3월 교육부가 '학교급식실 조리환경 개선 방안'을 발표한 이후 경남교육청은 학교현장에 맞는 경남형 학교급식 환기시설 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오는 2027년 완료를 목표로 전면적용 412교 1228억 원, 부분적용 294교 80억 원 공사를 학교가 직접 시행하도록 하고, 기술지원과 공사계약 업무를 지원을 하고 있다.

공무원노조와 전교조경남지부는 "현재 경남을 제외한 타시도교육청에서는 학교에서의 급식 조리실 환기시설에 대한 전문성 부족과 학교업무 경감을 줄이기 위해 전면, 또는 부분 모두 교육지원청에서 직접 환기시설공사를 시행하고 있다"며 "닥트인 경우 교육지원청에서, 후드인 경우 학교에서 공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남교육청만 유일하게 학교가 직접 전면 또는 부분 공사를 모두 시행하고 있다. 이것이 교육감이 말하는 '경남형 학교급식 환기시설 개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의 영양교사나 행정실장은 급식 환기시설에 대한 전문가가 아니다"라며 "학교의 업무경감이 필요함을 타시도에서는 알고 있는데 어찌 경남만 모르는가"라고 말했다.

또한, 일선학교는 설계부터 준공, 감리에 이르기까지 모두를 기술지원전담팀과 교육지원청에 보고하고 있어 업무를 더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육감은 2000만 원 초과하는 시설비는 학교회계전출금으로 예산 편성되지 않도록 노력한다라고 돼 있음에도 교육감은 지속적으로 2000만 원을 초과하는 시설비를 학교회계전출금으로 학교에 보내 업무를 가중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감은 단체협약을 이행할 의지가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남교육청은 "학교 수가 타시도에 비해 많고 기술 인력 확보가 어려워 학교 환기시설을 교육청에서 추진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며 기술 인력을 추가해 현장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원활한 학교지원을 위해 담당 부서와 협의해 학교급식 환기시설 개선 현장지원팀 기술 인력을 추가 지원하고, 학교에서 지원을 요청하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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