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18:39 (일)
경남 '기부 냉랭' 100도까지 오를까
경남 '기부 냉랭' 100도까지 오를까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4.01.28 2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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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93.6도 6억여 원 더 필요
4년 연속 '펄펄 온정'과 대조
경기 나빠 기업 등 기부 줄어
"설 앞서 소외계층 관심 절실"
경남 사랑의 온도탑 온도가 27일 93.6도를 기록해 지난 4년 연속 뜨거웠던 온도탑과 비교되고 있다. 이에 비해 사진은 함안군에서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실시하는 '희망2024 나눔캠페인' 사랑의 온도탑이 이달 초순에 100도를 넘어 연일 고공행진을 보여주고 있다.
경남 사랑의 온도탑 온도가 27일 93.6도를 기록해 지난 4년 연속 뜨거웠던 온도탑과 비교되고 있다. 이에 비해 사진은 함안군에서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실시하는 '희망2024 나눔캠페인' 사랑의 온도탑이 이달 초순에 100도를 넘어 연일 고공행진을 보여주고 있다.

"온정의 손길이 차가운 것은…." 4년 연속 뜨겁게 달아올랐던 경남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가 올해는 '기부 냉랭'으로 목표 온도인 100도를 달성하지 못할 위기여서 관심과 지원이 요구된다.

28일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모금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모금액은 95억 5300만 원으로 온도탑 온도는 93.6도를 기록했다.

목표 온도인 100도를 달성하려면 모금 기간인 이달 말까지 6억 5700만 원을 더 모금해 수은주를 6.4도가량 끌어올려야 한다.

경남지역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시기를 포함한 지난 4년간 연말연시 희망 나눔 캠페인에서 모금 목표를 연속 달성했다.

통상 모금 마감일보다 열흘 정도 앞선 지난 20일 이전에 목표 온도를 넘어섰다.

특히 지난해는 1월 12일에 모금 목표를 달성하면서 역대 가장 많은 금액인 108억 원이 모였고, 최종 사랑의 온도는 117도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온도탑 온도가 유독 더디게 오르는 모양새다.

모금회는 올해 경기가 나빠 기업과 자영업자의 기부 금액이 줄어든 것이 주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또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이후 기부금이 지자체에 분산된 것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그러나 모금회는 아직 희망의 여지는 있다고 기대한다. 통상 명절을 앞두고 기부가 활성화하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 설은 2월 둘째 주에 들었기 때문이다.

이달 31일까지 명절 이웃사랑을 실천하려는 사람들의 온정이 쏟아지면 충분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게 모금회 측 설명이다.

이숙미 모금회 모금사업팀장은 "설 명절을 앞두고 우리 사회에서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한 도민 관심과 참여가 절실한 시점이다"며 기부를 당부하고 "예년과 달리 사랑의 온도탑 온도가 뜨겁지 않은 이유는 얼어붙은 경기 상황도 있지만 무엇보다 어려운 이웃을 품는 온정이 부족한 점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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