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17:08 (일)
춤추는 우리 소리 마음속 여운 남긴다
춤추는 우리 소리 마음속 여운 남긴다
  • 이수빈 기자
  • 승인 2023.12.17 21: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소리예술단 정기 연주회
20일 '소리가 나르샤' 한마당
꽹과리·징·장구 어우러져
신명 부르며 한 해 마무리
박시영 대표
박시영 대표

떠나가는 올해를 마무리하며 마음속에 진한 여운 한자락 남길 소리 여행을 떠나 보는 건 어떨까?

우리소리예술단(대표 박시영)이 주최·주관하는 제19회 우리소리예술단 정기연주회 '소리가 나르샤'가 오는 20일 오후 7시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연주회는 신명 나는 놀이 '소리가 춤춘다'라는 의미인 '소리가 나르샤'를 담아 준비했다.

꽹과리의 시원스러운 소리와 징의 명징한 울림, 북과 장구의 소리가 한 곳에 어우러져 소리가 춤을 추며 가슴속 쌓인 스트레스와 울분을 내려놓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소리가 나르샤' 포스터.
'소리가 나르샤' 포스터.

북채를 잡은 손에 군살이 돋고 빨갛게 물들면서 북소리에 한껏 무게가 실린다.

손을 떠난 버나가 하늘의 구름처럼 동동 춤추고, 상모를 질끈 맨얼굴의 땀도 식을 줄 모른다. 단전에서 뿜은 힘이 가락에서 느껴진다.

단원들은 무대에 서기 위해 연초록 잎이 움튼 이른 봄, 땀이 줄줄 흐르는 뜨거운 여름, 천지가 고운 단풍으로 물든 가을에도 두 손이 꽁꽁 어는 한 겨울에도 쉼 없이 연습에 매진했다.

박시영 대표는 "처음 장구채와 북채를 잡던 단원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장단을 익히고 가락을 배우며 조금씩 성장해 갔다. 옆 사람과 눈빛을 맞추고, 호흡을 나누며 연습하는 동안 단원들은 세상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도 배워갔다. 단원들과 함께 연습한 시간은 늘 열정과 행복을 안겨준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올 한 해도 우리 소리단원이 이뤄낸 소리들, 한마음으로 빚어낸 장단들이 있어 그야말로 신명 나게 보냈다"면서 "이번 정기연주회에 많은 분들이 찾아 가슴 한 자락의 여운과 함께 겨울밤을 수놓는 좋은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공연 입장료는 전석 1만 원이며, 5세 이상 입장 가능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