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17:07 (일)
'김해 뒷고기' 상인회 결성… 10명 활동
'김해 뒷고기' 상인회 결성… 10명 활동
  • 신정윤 기자
  • 승인 2023.12.14 2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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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가입자 늘리는 것 과제"
내년 2억 3천만원 예산 편성
"시그니처 메뉴 개발·상인화합"
김정식 '삼일 뒷고기' 대표가 연탄으로 뒷고기 초벌구이를 하고있다.
김정식 '삼일 뒷고기' 대표가 연탄으로 뒷고기 초벌구이를 하고있다.

김해시가 뒷고기 거리를 지정해 뒷고기를 김해 특화 먹거리로 키우는데 상인 조직이 처음으로 결성돼 거리 활성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9월 조례 제정 뒤 3개월이 지났는데 거리에 뒷고기 거리를 알리는 알림 조형물 등은 아직 설치 준비 단계다.

14일 본지가 김해 봉황동과 부원동 일대 연장 600m 구간 뒷고기 거리 지정 구간을 취재하니 상인들이 '김해뒷고기상인회'를 사단법인으로 구성해 세무서에 등록했다. 이 사단법인에는 상인 10명이 가입돼 있다. 그러나 뒷고기 거리 지정지 인접지까지 포함하면 뒷고기 가게가 20개에 달해 가입률이 절반에 그친다.

박대웅 행복한 뒷고기 대표이자 김해뒷고기상인회 회장은 "상인들이 아직은 뜨뜻미지근한 편이다. 주인들이 낮에는 일하고 저녁에 잠깐 가게를 하는 경우가 많고 돈만 나가지 큰 변화가 있겠나 하며 반신반의하는 경우가 많은데 앞으로 상인회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상인들의 단합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한다"고 밝혔다.

뒷고기는 발굴 작업이 어려운 머리 볼살 등 다양한 부위로 만들어 진 것으로 연탄에 구워 먹으면 그 맛이 뛰어나다고 한다. 시는 상인들이 시그니처 메뉴를 개발하는 데에도 힘을 보탠다.

김해시는 뒷고기 거리 활성화를 위해서 내년도 당초예산안에 2억 3300만 원을 편성했다. 이 예산은 뒷고기 거리를 알리는 현황판과 조형물 설치, 상인 컨설팅, 위생 관리 등에 쓰인다.

김해시는 이와 더불어 뒷고기를 홍보하고자 뒷고기 무료 시식 행사를 동상동 동상시장 광장에서 개최했는데 젊은 층을 위해 뒷고기와 관련한 다양한 메뉴를 내놓으면서 호응이 좋다.

뒷고기를 판매하는 한 상인은 "뒷고기를 구워 먹는다고만 생각하는데 뒷고기를 물에 넣어서 뒷고기 수육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앞으로 관과 민이 잘 협력해서 거리가 활성화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식 삼일뒷고기 대표는 "사람들이 뒷고기를 경상도 말로 찌끄레기 고기라고 생각하고 크게 관심을 안 가지는 것 같은데 한 번 맛을 보면 놀란다"며 "상인들끼리 단합과 화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해시 축산과 담당자는 "내년도에 예산이 집행되면 거리에 눈에 띄는 변화가 이어질 것이다. 인프라 구축뿐만 아니라 상인들이 스스로 뒷고기 특화 상품을 판매한다는 자긍심을 갖고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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