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랑 중령 흉상, 현충시설 등록해야
김오랑 중령 흉상, 현충시설 등록해야
  • 신정윤 기자
  • 승인 2023.12.11 2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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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군부 내란 상황 총탄 맞아
국방부, 올 순직서 전사 통보
보국훈장 삼일장 추서 흉상 건립
주민자치회 "예산 받아 추모를"
김해 삼성초교와 삼정중학교 사이 보행인도에 설치된 김 중령 흉상.
김해 삼성초교와 삼정중학교 사이 보행인도에 설치된 김 중령 흉상.

12·12 군사 반란 사건에 맞서 싸우다 전사한 참군인인 김해 출신 김오랑 중령의 추모제가 오늘 열리는 가운데 김 중령 추모 흉상이 국가 현충시설로 미등록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등록 시설이 되면 국가에서 시설 관리와 예산을 지원을 받을 수 있어 현충시설 등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진다.

11일 김해시에 따르면 김오랑 중령 흉상과 추모비는 국가보훈부 보훈 시설에 미등록 상태로 김해시 관리 밖에 있다. 김해시에는 국가보훈부 등록 현충 시설이 11개소가 있다. 현충 시설은 독립운동 시설 7개소, 국가수호 시설 5개로 이 중 개인을 기리는 시설은 5곳이다.

김 중령 흉상은 지난 2014년 6월 6일 활천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주관해 추모건립비 기금을 마련해 세웠다. 흉상은 기단 위에 청동 재질로 제작됐다.

흉상 옆에는 '김오랑을 그리며'라는 제목과 그를 추모하는 글귀가 적힌 비석이 놓였다. 특전사 후배 김준철 씨가 쓴 글귀다. 정부가 김 중령에게 2014년 4월 보국훈장 삼일장을 추서하면서 흉상 건립이 힘을 받았다.

김오랑 중령의 조카 김영진(66) 씨는 "삼촌은 올해 초 국방부로부터 순직자에서 전사자로 인정됐다. 전사는 12·12군사 반란을 전시 상황으로 인정한다는 의미다"며 "국가 내란을 일으켜 정권을 찬탈한 반란군에 맞서 싸운 삼촌을 기리는 시설이 국가 현충시설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고 말했다.

이순진(60) 활천동 주민자치회 회장은 "내년부터 주민자치회 사업으로 예산을 확보해 홍보 활동을 하며 추모제도 주민자치회가 주관한다"며 "추모 흉상을 국가현충시설로 등록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해시 보훈시설을 승인 관청인 경남동부보훈지청은 김 중령의 흉상은 보훈시설로 등록할 요건에 충족된다고 밝혔다.

김오랑 중령은 1944년 김해 활천동에서 출생했으며 신군부 세력에 맞서 정병주 특전 사령관을 지키며 교전하다 가슴과 배 등에 6발의 총상으로 전사했다. 유해는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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