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청덕초등학교(교장 박삼수)는 학생자치회 주도로 지난 3월부터 진행해 온 ‘나눔 프로젝트’를 지난 4일 ‘2023. 행복나눔장터’의 운영으로 성황리에 마무리하였다.

‘나눔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창의적체험활동, 방과후교실(미술) 등을 통해 직접 제작한 작품들을 판매하여 얻은 수익금을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 것으로 결실을 맺는 봉사활동과 학생자치활동이 연계된 프로젝트이다.

‘나눔장터’는 다른 학교에서도 흔히 실시하는 행사이지만 차별화된 우리 학교만의 나눔장터 운영을 위해 수개월간 여러 차례의 다모임을 통해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다양한 의견을 모았다. 그중 가장 특별한 의견 중 하나가 바로 ‘목부작’(분재)이었다.

목부작은 고목에다 풍란 등을 붙여 자라게 만드는 관상용 장식품을 일컫는다. 분재 제작을 위해 학생들은 미리캔버스를 활용해 어떤 모습의 작품을 만들지 이미지로 구상해보았고 구상한 이미지는 ‘아이톡톡-톡톡클래스’로 공유하여 서로 감상하며 의견을 나누었다. 구상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풍란을 붙여 분재를 제작한 뒤 학교 내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마사토, 이끼, 조약돌로 작품에 근사함을 더했다.

분재 뿐만 아니라 행복나눔장터의 풍성함을 위해 향나무 나뭇가지 조각을 재료로 하는 키링, 제작은 학생들도 쉽게 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지만 제법 멋지고 아름답기에 판매 가치가 높은 라탄공예품, 자개 조각을 붙여 만든 각종 자개 장식 생활용품, 실생활에서도 흔히 쓰이는 석고 용품(방향제, 냄비받침) 등 많은 작품을 제작하고 판매 물품으로 내놓아 행복나눔장터를 방문한 주민들의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켰다.

행복나눔장터에 참가한 학생들은 “우리가 배우고 만들고 노력한 결과물이 우리 지역의 이웃들에게 따뜻함으로 나누어질 수 있어 보람찼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박삼수 교장은 “학생들의 작은 손길이 온 겨울을 따뜻하게 녹이는 큰 나눔으로 전달될 수 있었고 나눔프로젝트와 행복나눔장터 운영이 학생들의 지속적인 나눔의 실천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