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20:28 (일)
경남 청소년 가장 큰 고민 '진로·진학' 그 다음은?
경남 청소년 가장 큰 고민 '진로·진학' 그 다음은?
  • 김명일 기자
  • 승인 2023.11.06 2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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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전교조, 중·고생 생활 실태조사
친구관계·성적 고민 두 번째로 많아
학교생활 개선점으로 '복장 규제' 꼽아

경남 청소년의 가장 큰 고민은 진로·진학으로 나타났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는 6일 2023년 경남 중·고등학생 생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학생의 날을 맞아 지난달 26일부터 31일까지 도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했으며, 2161명이 참여했다.

실태조사 결과, 설문에 참여한 대부분 학생들은 학교생활과 관련해 만족하고 있으며 가장 큰 고민은 진로·진학이라고 답했다.

학교생활 관련 항목별로 '매우 만족' 또는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수업 93.8%, 친구와의 관계 94.1%, 선생님과의 관계 93.9%로 학교생활은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생활에 개선할 점은 복장 규제를 꼽았다.

학교 수업 이후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활동은 게임·영상 시청·SNS 관련 취미활동(약 2.7시간)으로 나타났다.

이어 과외와 인터넷 강의를 포함한 학원 수강(약 2.0시간), 숙제와 자습을 포함한 스스로 공부(약 1.6시간)의 순이다.

4개 이상 학원에 다니는 학생의 비율은 8.3%(중, 9.5%, 고 5.7%)로 중학생이 고등학생보다 더 많았다.

청소년들의 가장 큰 고민은 진로·진학이었으며 이어 친구, 성적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고민 상의 대상은 친구-혼자 해결-부모님의 순서로 답했다.

하루에 가족과의 대화시간은 50분 이상으로 답한 비율이 37.0%로 가족과의 대화 시간이 비교적 긴 학생들도 있었지만, 4.6%의 학생들은 가족들과 대화를 거의 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사용은 응답자의 16.8%는 스마트폰 및 PC 사용 시간을 스스로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변했다.

고등학생들은 고교학점제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기대감을 나타냈다. 고교학점제가 학생 맞춤형 교육을 통해 수업에 대한 흥미 향상,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향상, 학습 부담 감소, 직업·진로 선택의 분야에서 도움을 줄 것이라 것에 동의하는 비율이 높았다.

야간 자율학습에 대해서는 야간이나 방학 때 강제하거나, 방과 후 보충수업의 자율적 참여가 보장되지 않는 경우도 여전히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경남교육청에서 학생들에게 제공한 단말기 활용은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업시간에 학습 도구로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 62.1%(중 60%, 고 66.6%), 수업시간 외 학습도구로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 74.0%(중 72.2%, 고 77.8%), 단말기 성능에 대한 불만족 또는 매우 불만족 비율은 54.7%, 콘텐츠 및 소프트웨어 불만족 또는 매우 불만족 비율은 전체 49.5%로 나타났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학생 단말기 보급은 처음 사업이 추진될 때부터 여러 가지 논란이 있었던 사업"이라며 "경남교육청은 지금이라도 현장에서 단말기가 활용 현황, 효용성, 만족도를 자체적으로 평가해 사업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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