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를 위한 저녁이 오고 있다
죽음은 언제나 손에 잡힐 듯
곁에 머물고 있다
정결한 새 두 마리
한 마리는 피를 흘리며
한 마리는 살아서 들을 향해 날아간다
신전에 머문다고
신이 될 수는 없듯이
왕의 처소에 머문다고
왕이 될 수는 없다
애초에 평등은 없었다
이념이란 인간이 만든 규칙
출발부터가 모순인데
구원이 없는 파라다이스는 신기루일 뿐
제사장은 새의 피를 옷에 뿌리며
시인 약력
- 마산문인협회 사무국장
- 경남시인협회 사무차장
- 창연출판사 기획실장
- 시집' 깎다'
2023년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지원사업 선정
저작권자 © 경남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