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18:11 (일)
플라세보 - 이소정
플라세보 - 이소정
  • 경남매일
  • 승인 2023.11.05 2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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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를 위한 저녁이 오고 있다

죽음은 언제나 손에 잡힐 듯 
곁에 머물고 있다

정결한 새 두 마리 
한 마리는 피를 흘리며 
한 마리는 살아서 들을 향해 날아간다

신전에 머문다고 
신이 될 수는 없듯이 
왕의 처소에 머문다고 
왕이 될 수는 없다

애초에 평등은 없었다 
이념이란 인간이 만든 규칙 
출발부터가 모순인데 
구원이 없는 파라다이스는 신기루일 뿐

제사장은 새의 피를 옷에 뿌리며

시인 약력

 

-  마산문인협회 사무국장
- 경남시인협회 사무차장
- 창연출판사 기획실장
- 시집' 깎다'
 2023년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지원사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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