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 걷기로 하늘을 열었다
땅에 순응하며 앞으로 나가고
발끝에서 전하는 아픔은
자신 일깨우는 소리로 내렸다
태초에 맨발 걷기가 있었다
거룩한 땅이라 신발을 벗었고
모진 광야의 고통 아래서
공동체 이끌며 바다를 열었다
맨발로 땅을 딛고 행복을 노래한다
잊혀던 본래의 모습을 찾아
숲속에서 뿌려준 태초의 향기가
나 아닌 너 향해 생명을 부른다
시인 약력
- 경남매일 편집국장
- 칼럼니스트
- 저서 '지역신문 기획기사는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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