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은 삶의 시간을 행복하고 건강하게 미래의 희망을 바라며 사는 것을 원할 것이다.
나의 말보다는 남의 말을 더 많이 들으면서 이웃끼리 오손도손 정으로 살아온 것은 옛날 우리 사회의 모습이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서로를 의지하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데 요즘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면 애틋한 정을 찾아볼 수가 없다. 사회 곳곳은 분열과 갈등, 분노로 들끓고 있으며 비합리적 괴담과 거짓 선동에 한 순간도 조용할 날이 없는 무서운 세상에 살고 있는 것 같다.
정당성과 논리가 없는 주장을 하며 날마다 벌어지는 위선과 기만, 무차별 범죄와 사기 등은 심각한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개인에게 퍼붓는 저주는 인간이기를 포기한 패륜적인 행위며 섬뜩함을 넘어선 잔인한 폭력이기도 하다.
과연 모함과 저주란 끔찍한 것이라 그것에 헤어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며 가슴 속 상처는 말로 다 할 수 없다. 무슨 일이든 자기가 한 말은 무조건 바른 뜻이며 정당하다고 고집을 부리는 갈등으로 치닫는 사회다.
조금의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반성조차 하지 않는 파렴치한 모습은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지경이다. 상대편이 진실을 말하면 거짓이라 여긴다. 그리고 자기편이 거짓말을 하면 그것을 진실이라 우기는 희한한 세상에 살고 있다. 이것이 정상적인 나라인지 어이가 없어 말이 안 나온다.
독일 속담에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옷감은 염색에서, 술은 냄새에서, 꽃은 향기에서, 사람은 말투에서 그 진가(眞價)를 알 수 있다'고 한다. 말은 그 사람의 얼굴이고 기품(氣品)을 드러낸다.
고운 마음은 꽃이 되고 좋은 말은 복이 된다고 한다. 논어 위령공편(衛靈公篇)에서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는, 이것을 잘못이라 한다(과이불개 시위과의, 過而不改 是衛過矣). 논어에는 이 밖에도 여러 곳에 잘못이란 것에 대해 말하고 있다.
자한편(子罕篇)에는 잘못하거든 고치기를 꺼리지 말라(과즉물탄개, 過則勿憚改)고 했다.
즉, 문제는 도리에 벗어난 일을 하느냐 않느냐에 있는 것이 아니고 그 잘못에 대해 어떤 마음을 갖느냐 하는 데 있다는 것이다.
잘못이 잘못이 아니라 잘못을 저지르고도 그것을 고치려고 노력하지 않는 것이 잘못인 것이다. 그것은 진보가 없는 퇴보와 타락의 길이 되는 것이다.
성자가 아닌 이상 잘못은 누구나 다 있게 마련이다. 그것이 사람이다. 자신의 뜻을 굽힌다는 것은 결코 패배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 지난 일을 돌아보며 자신의 잘못한 점 부족한 점에 대해 진정으로 인정하고 사과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우리 사회가 왜 이런 지경까지 왔는지를 심각하게 돌아보며 다양한 세대가 중지를 모아야 한다. 세상살이가 다 상대적이라 기쁜 일이 있으면 슬픈 일이 온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상대방에게 입힌 상처는 다시 나에게 피눈물로 돌아온다는 사실도 하루빨리 깨닫기를 바란다.
이 세상은 그리 길지 않고 바람처럼 구름처럼 지나가 버린다. 젊음과 영화, 명예와 권력이 영원할 것이라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 누구를 원망하고 미워해서도 안 된다.
지금 우리는 곳곳에서 싸우고 있다. 빨리 이성(理性)을 찾고 국가 질서와 시스템을 바로 세워 일상으로 돌아와야 한다.
그래서 뼈를 깎는 성찰과 변혁으로 아름다운 나라 '사람다운 사람으로' 살아가는 따뜻한 세상이 되길 함께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