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21:20 (일)
"회식보다 간식" 외치며 5년 만 800평 사옥 확장
"회식보다 간식" 외치며 5년 만 800평 사옥 확장
  • 황원식 기자
  • 승인 2023.09.03 2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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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창업자들
구수룡·정필성·조준호 (주)삼백육십오 공동대표
창원 동전산단 내 신사옥 준공식
무학그룹 회장·투자기업 등 참석
부조 받는 대신 기부… ESG 경영
취약계층 고용으로 지역문제 해결
연평균 매출액 성장 561% 기록

회사에서 필요한 간식을 대신 구매하고 관리해 주는 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한 경남의 한 벤처기업이 눈부신 성장을 보이고 있다. (주)삼백육십오(구수룡·정필성·조준호 공동대표)는 지난 1일 오후 5시 창원시 무동 동전산업단지 내에서 신사옥 및 물류센터 준공식을 가졌다.

(주)삼백육십오(이하 스낵365)는 지난 2019년 2.5평 방 한 칸에서 시작해 5년 만에 800평 물류센터를 준공할 만큼 빠르게 성장했다. 특히 이날 ESG경영을 실현하자는 취지로 부조금을 받는 대신 그 금액만큼 사회에 기부하는 '착한 준공식'을 준비했다.

가족·투자기업 등 축하 이어져

행사에는 스낵365 직원과 가족, 투자 기업과 은행, 사회봉사 단체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내빈 면면을 살펴보면 최재호 ㈜무학그룹 회장, 정영화 ㈜대호테크 회장, 정장영 (사)경남벤처기업협회 회장, 정회숙 경상남도 자원봉사센터장, 강순옥 (사)중소기업융합 경남연합회 상생융합회장, 정관주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본부장, 황우석 경남벤처투자 이사, 장태영 ㈜평화이엔지 대표, 조위제 ㈜선광산업 대표, 이창우 BNK벤처투자 상무, 스낵365 조준호CTO 등이다.

스낵365 구수룡 대표가 착한 준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스낵365 구수룡 대표가 착한 준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남 대표 향토기업 무학그룹 최재호 회장은 스낵365 구수룡 대표와의 인연으로 참석했다. 그는 "회사가 빠르게 성장할 때 가장 재미있고 기억에도 오래 남는다"며 "임직원 모두가 오늘 느꼈던 감정을 마음속에 새긴다면 큰 성공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가와 사회에 대한 봉사정신을 잊지 않고 사업을 해 달라"고 부탁했다.

또 내빈 중에는 스낵365의 가능성을 믿고 투자한 주주들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사업 초기에 투자한 정영화 ㈜대호테크 회장은 "처음 구수룡 대표가 저를 찾아와 저돌적으로 '회식보다는 간식의 시대가 분명히 올 겁니다'라고 했을 때 많은 감명을 받았다"며 "지켜보니 발전 속도가 빨라서 보람을 느끼고, 요즘 젊은 직원들이 간식을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기업 임직원 복지문화가 크게 변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정장영(사)경남벤처기업협회 회장도 축사에서 "무엇보다 스낵365 세분 대표 부모님이 준공식에 함께 참석하신 모습을 보니 흐뭇하고 느낌이 좋다"며 "또한 사회 기부를 실천하는 모습도 아름답다. 스낵365가 경남을 넘어 아시아로, 세계로 확대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덕담했다.

스낵365 공동대표들을 대신해 구수룡 대표이사가 기념사를 전했다. 그는 "지난 2019년 5월 기업 간식복지서비스를 시작으로 5년여의 시간 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배움과 꾸준함의 자세로, 정말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임했다"며 "이렇게 신사옥을 완공할 수 있었던 것은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의 소중한 관심이라고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구수룡 대표는 스낵365의 포부를 말했다. 첫째, ESG경영 가치관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것. 둘째, 소중한 팀원들과 함께 유니크한 기업으로 성장할 것. 셋째, 간식문화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약속했다.

ESG경영 가치관 실천 착한기업 성장

"화환 및 선물은 일체 받지 않으며 대신 그 마음을 기부금으로 받고, 참석하시는 모든 분들과 지역사회 기부를 통해 같이의 가치를 만들겠다."

스낵365 준공식 초대장에 적힌 문구였다. 스택365는 소명하게 기부를 진행하기 위해 경상남도 자원봉사센터와 초록우산 어린이 재단을 통해서 기부를 진행한다. 구수룡 대표가 기념사에서 말한 바대로 스낵365는 ESG경영 가치관을 실천하고 있다. 구 대표는 "판매액의 0.5%를 기부금으로 적립해 연말에 기부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스낵365는 취약계층 고용으로 지역문제 해결에도 앞장서고 있다. 현재 고용 인원 15명 중 6명이 경력 단절 여성이다. 현장 지게차 운전자로 신중년 3명을 재취업 방식으로 고용하기도 했다.

지난 2020년 본보 기자와 인터뷰에서 구수룡 대표는 일주일에 한번 직원들과 소통시간을 가진다고 했다. 당시 그는 "다양한 분야에 있던 사람들과 일을 하면 소통의 문제로 힘들 수 있습니다"며 "직원들에게 사업을 하면서 제가 놓친 부분이나, 부족한 부분을 편하게 이야기하라고 합니다"고 했다.

한편, 스낵 365는 지난해 '맞춤형 간식 추천 및 제공 시스템' 특허 출원을 했다. 구수룡 대표는 "스낵365는 성별·연령·업종·지역 등 각종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호하는 과자를 구성해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기업인 스낵365는 최근 한국 투자파트너스와 중소기업은행으로부터 'Pre-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스마트물류를 기반으로 2019~2022년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 561%를 기록했다. 올해에는 비슷한 규모의 제2물류센터를 인근에 신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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