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18:04 (일)
가조중 대한민국 학생오케스트라 페스티벌 은상 수상
가조중 대한민국 학생오케스트라 페스티벌 은상 수상
  • 경남교육청
  • 승인 2023.08.2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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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조중학교 관악부가 제6회 대한민국 학생오케스트라 페스티벌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가조중학교(교장 임정희) 관악부는 지난 8.14.(월)~8.19.(토)까지 함양에서 개최된 제6회 대한민국 학생오케스트라 페스티벌 윈드오케스트라 부문에서 당당히 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경상남도교육청과 함양군이 주최하고 전문예술법인 다볕문화가 주관하며 교육부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오케스트라 페스티벌은 올해로 6회를 맞이하고 있다. 이번에도 경기, 제주를 비롯하여 전국 각지에서 오케스트라 10팀, 윈드오케스트라 학교부문 26팀, 윈드오케스트라 지역부분 10팀, 앙상블·동아리 21팀 등 모두 67팀이 참가하는 등 권위 있는 학생 문화예술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자체와 교육계, 지역예술단체가 협력해서 지역사회의 문화예술을 선도하고, 다양한 환경 속에서 자라는 청소년들이 오케스트라 활동을 통해 아름답게 어울리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2018년에 시작되어, 서로 배려하고 소통하는 교육의 가치를 함양하는 장으로서 해마다 발전을 거듭하고 있으며 올해도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현재 가조중학교는 전교생이 모두 43명이다. 전교생 43명 중에서 33명이 관악부원이다. 상대적으로 문화예술 인프라가 부족한 면 소재지의 학생들은 중학교 입학 전 윈드오케스트라 편성악기를 배워 본 적도 없다. 가조중학교 관악부가 이렇게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은상을 수상했다는 것은 학생들과 음악 교사의 열정이 이룩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 페스티벌에서 가조중학교는 자유곡 부문 ‘Fate of the Gods(작곡: Steven Reineke)’와 행진곡 부문 ‘가조행진곡(작곡: 봉준영)’을 연주했다. 자유곡으로 연주한 ‘Fate of the Gods(작곡: Steven Reineke)’는 북유럽의 신화 '라크나로크'(Ragnarok)를 배경으로 작곡된 곡으로 천지창조로 시작하여 선과 악의 대립에서 전장과 종말로 이어진 뒤 새롭게 펼쳐지는 세상의 기쁨과 풍요로움을 표현한 곡이다. 단조로 통일된 주제가 강약의 대비와 함께 변화무쌍하고 강력하게 연주되는 작품으로 작곡가 특유의 서사적 스케일의 드라마틱한 장면과 감동적인 음악적 분위기로 콩쿠르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이는 곡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행진곡 부문으로, 가조중학교 음악교사이자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는 봉준영 교사가 학생들을 위해 작곡한 ‘가조행진곡(작곡: 봉준영)’이다. 이 곡은 봉준영 교사가 첫 부임지인 가조중학교에서 느낀 설렘과 순수한 학생들의 모습을 표현한 곡이라고 한다.

작품의 첫 번째 삽입부(episode1)에서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메롱 메롱'과 같은 놀이적인 어구들이 음악적으로 표현되어 순수한 아이들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으며, 두 번째 삽입부(episode2)에서는 교가가 행진곡 형식으로 풀어져 아이들의 활기찬 모습이 드러나며 더욱 분위기를 고조 시킨다. 마지막 종결부에서는 도입부의 팡파르와 주제부의 흥겨운 선율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앞으로 반복될 혹은 새롭게 펼쳐질 학교생활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나타낸다. 이렇게 곡은 마무리되는데 학생들과 교사 모두가 함께 나아가는 학교 생활의 여정을 음악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작곡가 봉준영 교사는 말한다.

“우선 가장 고생한 우리 학생들에게 고맙습니다. 올 여름 얼마나 더웠습니까? 1학기는 물론 여름방학 동안에도 땀을 뻘뻘 흘리면서 빠지지 않고 학교로 달려와 시작 전부터 열심히 준비한 학생들이 있었기에 페스티벌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페스티벌을 준비하면서 점점 성장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바라볼 때 교사로서 많은 보람을 느낄 수 있었고, 더불어 성장하는 저의 모습을 보며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초임 교사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운영하는데 많은 부족함과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지난해의 금상 수상으로 약간 자신감이 붙었지만 그래도 많은 도움과 지지를 보내주신 교장 선생님, 여러 선생님들, 그리고 학부모님들의 관심이 없었다면 대회 참가가 어려웠을 것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욱 성장한 모습과 좋은 음악으로 보답할 수 있는 가조중 윈드 오케스트라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이야기하며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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