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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경남은행 사명 변경 검토가 섭섭한 도민들
BNK경남은행 사명 변경 검토가 섭섭한 도민들
  • 경남매일
  • 승인 2023.07.3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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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경남은행이 지역은행 정체성 강화 차원에서 사명 변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경남은행 사명에 `울산`을 포함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는 이야기다. 부산(B)과 경남(K)을 상징하는 사명에 울산을 포함시켜 새 브랜드가 나온다면 경남은행으로 친숙한 경남 도민들에게 `경남은행`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BNK경남은행은 지난 1970년 창립부터 경남은행이란 명칭을 써오다가 2015년 BNK금융그룹 계열사로 편입되면서부터 현재 사명을 사용하고 있다. 도민 지원으로 회생된 경남은행을 지난 2015년 부산은행이 인수하면서부터 논란이 된 바 있다. 그 당시 반발이 만만찮았다. 경남은행 지역 환원 실패를 책임지고 당시 행장이 전격 사퇴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경남은행은 도민에게는 든든한 이웃처럼 비치는 은행이었다. 경남은행에서 경남뿐 아니라 다른 명칭이 섞이면 창립 53주년을 지나 경남은행이 순수한 경남 중심의 지방은행에서 벗어나는 상징성이 있다.

기업의 영업 극대화가 중요하지 사명이 중요하지는 않다. 그렇지만 50여 년을 경남도민과 함께하면서 사랑을 받은 지역 은행이 사명을 입맛대로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은 도민을 무시한 처사도 깔려 있다. 부산은행이 경남은행을 인수할 때 지배력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고 또 행사한다 해도 경남은행은 독자경영으로 도민에게 보답해야 한다는 말이 있었다. 그 말은 경남은행 경영에 헛말이 됐지만 그렇게 믿는 도민이 많았다.

경남은행 역사에 경남 도민의 아낌없는 사랑을 외면하고 한 번 돌아섰고, 이제는 이름까지 바뀌는 사태를 기록하게 됐다. 경남은행이 오늘까지 지방 대표 은행으로 오기까지는 경남 도민의 무한 사랑이 절대적이었다. 경남은행을 향한 도민의 사랑이 사명이 바뀌면서 식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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