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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그라츠 싱아카데미 합창단, 성지여고 방문 공연
오스트리아 그라츠 싱아카데미 합창단, 성지여고 방문 공연
  • 경남교육청
  • 승인 2023.07.1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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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그라츠 싱아카데미 합창단이 연주회를 하고 있다.

지난 3일부터 13일까지 제12회 세계합창대회가 강릉에서 개최되었다. 이 대회에 참가한 오스트리아 그라츠 싱아카데미 합창단이 과거 천주교 마산교구청과의 인연으로 7월 8일 성지여고를 방문하여 기념공연을 선보였다. 공연 후에는 성지여고 학생들과 함께 마산향교를 방문하여 한국 전통 문화 체험 행사를 가졌다.

성지여고 강당에서 그라츠 싱아카데미 합창단은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 라데츠키 행진곡, 댄싱 퀸, 에델바이스 그리고 관객과 함께하는 요들 등 비엔나를 대표하는 곡들을 노래하였으며, 공연 중간중간에 전통 리듬악기와 왈츠 댄스, 아코디언 등을 함께 선보여 합창 공연의 풍성함을 더하였다. 앵콜곡으로는 아리랑을 노래하였는데 관객들의 심금을 울린 수준 높은 공연이었다. 공연이 끝난 후 성지여고 학생들과 함께 아코디언 반주에 맞추어 폴카 댄스를 즐겼는데 음악과 춤으로 소통하는 학생들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많은 울림을 주었다.

마산향교에서는 전통놀이와 탈춤을 포함하여 한복 입기, 해금과 가야금 연주 등 4가지의 체험이 이루어졌다. 그중에서도 학생들이 가장 좋아했던 활동은 한복 입기 체험으로 갓과 족두리까지 착용해보며 자신들의 모습을 기념사진으로 남겼다. 특히 탈춤 추기 활동에서 우리 민요에 맞춰 신명나게 춤을 추는 그라츠 학생들을 본 문병훈 교감은 “춤사위가 진짜 우리나라 사람이네. 오스트리아에 가지 말고 한국에 살아야겠다.”라고 말해 주변에 큰 웃음을 선사했다.

교문에 들어선 순간부터 활동을 마치는 순간까지 1:1 매칭으로 그라츠 학생들을 안내했던 성지여고 학생들은 외국어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짧은 문장이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는 모습에서 학생들의 놀라운 성장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향교에서의 행사가 끝나고 그라츠 학생들과의 아쉬운 작별의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그날 이후에도 학생들은 인스타와 같은 SNS를 통해 서로 연락하며 친근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얘기하였다.

“어렵겠지만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는 학생들의 재잘거림이 학교로 돌아오는 내내 내 궛가에 울려 퍼져 행복한 고민을 하게 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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