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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어 올려주는 리더십
끌어 올려주는 리더십
  • 경남매일
  • 승인 2023.07.03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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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재 김해시 정책특별보좌관
하성재 김해시 정책특별보좌관

사람들은 리더십에 대해 종종 오해하곤 한다. 누군가 높은 지위에 오르거나 조직의 책임자가 되면 리더라고 생각한다. 강인하고, 멋지고, 카리스마를 느끼게 하는 모습이 보통 리더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리더십에 있어 지위(position)란 그다지 큰 의미를 지니지 않는다.

리더십의 대가 존 맥스웰의 `리더십 불변의 법칙`에서는 진정한 리더십은 누군가에 의해서 주어지거나, 지명되거나,

위임받는 것이 아니라, 리더십은 오직 영향력에 의해서만 가능한 것이고 하면서, 테레사 수녀를 그 예로 들고 있다.

테레사 수녀의 책을 출간하는 것을 도왔던 루신다 봐디는 이렇게 말했다. "테레사 수녀는 무엇이 필요한지를 인식하고 그 필요를 충족시킨 사람,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그 일을 할 조직을 만든 사람, 그 조직의 규약을 만들고 세계 각국에 지부를 세운 열정적인 기업가 바로 그 자체이다". 테레사 수녀가 설립하고 이끌었던 단체는 `사랑의 선교회`였다. 테레사 수녀의 지도하에 사랑의 선교회 회원들은 5대륙 25개국에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 봉사했다. 인도의 콜카타 한 곳에서만도 테레사 수녀는 어린이 보호시설, 나병환자 요양원, 임종을 기다리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보호시설, 결핵환자와 정신장애자를 위한 요양원을 설립했다. 진정한 리더가 아니었다면 그런 조직들을 만들지 못했을 것이다.

존 맥스웰의 저서 `팀워크를 혁신하는 17가지 불변의 법칙` 소개된 15번째 법칙이 `차이의 법칙`이다. 이 법칙을 한마디로 말하면, 동일하게 재능 있는 두 조직 간의 차이는 리더십이라는 것이다. 리더십에 따라 흥하기도 하고 망하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미국 프로농구팀인 L.A. 레이커스를 통해 이 법칙을 설명하고 있다. 지난 1990년대 후반 동안에 L.A. 레이커스는 대단히 뛰어난 선수들을 가지고서도 몹시 고전했다. 많은 사람들이 포스트 조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코비 브라이언트와 가장 뛰어난 센터인 샤킬 오닐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성적은 별로였다. 1999년에 레이커스팀은 필 잭슨 감독을 영입했다. 그는 팀 구성에는 전혀 변화를 주지 않았다. 다만 선수들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다. "우리 팀은 재능 있는 선수들을 갖고 있고, 인기도 있으며, 그밖에 모든 것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이 모든 조각들을 서로 보완할 수 있겠습니까? 그것은 감독인 내가 할 일입니다. 지금 이 팀은 서로 보완해 주는 일을 배우고 있습니다" 리더는 잠재력에 이르기 위해서 구성원들을 알아야 하고, 그들을 단합시켜야 하며, 팀으로 협동하게 해야 한다. 잭은 그 일을 해냈다. 팀 사령탑을 맡은 지 1년 만에 NBA 우승을 차지했다. 이전에 뛰었던 동일한 선수들과 동일한 조건 아래 동일한 도시에서 우승의 위업을 이루어 낸 것이다. 변화가 있었던 유일한 부분은 `리더십`이었다.

이처럼 리더는 `끌어올려 주는 사람`이다. 그들은 구성원들이 과거의 범주에서 넘어서도록 독려한다. 사람들을 고양시켜 전보다 더 일을 잘 수행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사람들 속에 확신을 심어준다. 이전에 도달했던 것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팀을 올려 준다. 그러기 위해 다음의 4가지에 집중해야 한다.

첫째, 일하는 사람들에게 일에 대한 소유권을 양도하라. 조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책임감이 조직에 깊이 심어져야 하고 뿌리내려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책임과 권한을 위임해 주는 리더가 필요하다. 차이를 가져오는 리더는 좀처럼 자신의 팀을 제한하지 않는다. 오히려 팀을 풀어준다.

둘째, 각 조직 멤버가 책임 있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라. 차이를 가져오는 리더는 사람들을 읽는 방법을 알며, 그들이 팀의 일부를 책임질 수 있도록 할 열쇠를 발견한다. 또한 자신의 사람들에 대해 책임이 있다는 것을 기억한다.

셋째, 인격적인 능력을 개발하는 일을 도우라. 조직에 있는 사람들이 각기 자신의 잠재력에 이를 때에만 그 팀도 잠재력에 이를 수 있다. 능력 있는 리더는 각 선수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다.

끝으로, 재빨리 배우며, 다른 이들도 신속히 배울 수 있도록 격려하라. 차이를 가져오는 리더는 먼저 자신을 발전시킨다. 그다음에 주변의 다른 이들도 발전시킨다. 모범이 되는 것이 먼저이고, 그다음이 리더십이다.

리더십을 키우지 않으면 반드시 이루고자 하는 것을 가로막는 한계가 생긴다. 열심히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안타까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리더십이 그 한계를 지워줄 것이다. 이것이 리더가 리더십을 배우고 그것을 수많은 고통과 역경을 통해 경험하고 리더십을 키워야만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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