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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손 - 백영호
한국의 손 - 백영호
  • 백영호
  • 승인 2023.01.31 2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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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손

내 어머니 손이다

양 손가락은 닳아 뭉텅

손톱 밑 진흙 때

벗겨질 날 없었고

쭈글쭈글 손등 주름

고된 세월 훈장이었다

 

아비 손 할미 손

아들내미 딸내미 손

어느 손 하나 덜 소중한 게

어디 있으랴

제일은 거룩의 아이콘

어머니 손

 

몇 해 전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던 가을 녘

손톱 밑 끼인 때

벗기지도 못한 채 낙엽과 같이

하늘 가신 어머니

때 낀 그 손길 잡아보고 싶어요

한 번만이라도요...

 

 

백영호

시인약력

- 호: 산양(山陽)

- 경남 통영 출생

- 한맥문학 시부분 신인상수상 등단(2005)

- 한국문인협회 회원

- 김해文詩문학회

- 2020 좋은문학 문학상 수상

- 2020 한국서정문학 본상 수상

- 2021 마운틴TV 시공모전 당선 명예의전당 오름

- 현재 직업전문대학 조경담당 교수

- 시집 「감물에 새긴 이름」 외 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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