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19:43 (일)
김해 시내버스 노조 28일 파업… 시 철회 호소
김해 시내버스 노조 28일 파업… 시 철회 호소
  • 김용구 기자
  • 승인 2022.10.26 2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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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협상 4차 결렬 `진통`
196대 중 140대 중단 예고
시 "시민의 발 담보 안 돼"

김해시 시내버스 노조가 오는 28일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김해시가 파업 자제를 호소하고 나섰다.

26일 시 등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22일까지 노사 간 내년도 임금ㆍ단체 협상을 4차례 진행했으나 결국 결렬됐다. 이에 노조는 최근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91% 찬성으로 가결돼 28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할 것을 결의했다.

이에 김해 4개 시내버스 업체가 운행하는 196대 가운데 3개 회사 140대가 멈출 전망이다. 노사는 지난 24일 경남지방노동위원회 1차 조정 회의에 이어 27일 오후 2차 회의를 열어 재차 임금을 협상할 계획이다.

상황이 이러자 시는 "시민의 발을 담보로 한 파업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파업을 철회할 것을 호소했다. 시는 호소문에서 "파업은 노동자가 가지는 합법적이고 정당한 쟁의행위지만 수많은 대화 시도가 무산될 때 어쩔 수 없이 선택하는 최후의 수단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코로나19 사태에도 임금 동결 없이 매년 증가 △버스업체에 지급하는 시 재정지원금 상승 등을 거론하며 원만한 노사 해결을 요구했다.

시는 지난 4월 26일 전국 시내버스 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하고 진통 끝에 올해 임금ㆍ단체 협약이 체결됐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운수종사자 처우와 임금이 크게 개선됐고 인근 대도시 시내버스 운전기사 임금 수준과 비교해도 적은 금액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많은 시민이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운수종사자의 임금은 동결 없이 매년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시는 결손보조금 명목으로 지급하는 재정지원금 규모도 지난 2020년 160억 원, 지난해 200억 원에 이어 올해 230억 원가량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교통약자의 발이 되는 시내버스 운행에 차질이 없도록 막대한 세금을 투입하고 있는데 올해 임금ㆍ단체 협상이 타결되고 5개월 만에 내년 협상을 진행하면서 한 달도 채우지 못하고 파업하려 한다"고 말했다.

시는 노조가 파업을 강행할 경우 전세버스 투입, 경전철 추가 운행, 택시 부제 해제 등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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