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20:58 (일)
"가뭄 원인은 `온실가스`… 석탄발전소 폐쇄를"
"가뭄 원인은 `온실가스`… 석탄발전소 폐쇄를"
  • 이문석 기자
  • 승인 2022.06.13 2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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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환경단체, 하동서 집회
"기온 1.5도 상승시 폭염 2배"

 

도내 환경단체가 최근 이어지는 대가뭄 원인으로 온실가스를 지목하며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를 촉구하고 나섰다.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ㆍ경남환경운동연합 등은 13일 하동군 금서면 하동화력발전소 앞에서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 기우제`를 지냈다.

이들은 "지난달 강수량이 1973년 이후 최저를 기록하면서 식수원인 저수지는 마르고 강바닥은 여기저기 갈라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며 "바짝 마른 대기는 대형산불의 위험에 시한폭탄처럼 노출돼 있고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한 강수량에 농심은 마른 논밭보다 더 타들어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식수, 생활용수 제한까지도 우려되는 상황에 작황부진은 서민의 장바구니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서민 경제까지 힘들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가뭄의 또 다른 이름은 `기후위기`"라며 "IPCC 6차 기후변화 평가보고서에서는 지구평균기온 1.5도가 상승하면 1도 상승한 현재보다 50년에 1번 발생하는 극심한 폭염이 2배 더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1.5도 상승으로 지난해 겨울부터 이어진 지금의 봄 가뭄과 같은 현상이 2배 더 많이 나타난다면 재난은 그야말로 일상이 될 것"이라며 "얼마 전 세계기상기구는 2021년 기후변화 주요지표 중 온실가스 농도, 해수면 상승, 해양 열, 해양 산성화 부문이 최악의 기록을 세우고 있다고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또 "향후 5년 중 1년은 1.5도 이상이 될 확률도 48%에 이른다고 했다"며 "파리기후협약에서 전 지구적으로 상승을 막고자 했던 1.5도 억제 목표가 5년 내 깨질 수 있다는 말이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1.5도는 우리가 기후위기를 귓등으로 듣고 여전히 성장과 개발을 외치는 사이 우리의 코앞에 들이닥쳤다"며 "우리가 지금 울리는 적색경보에 행동하지 않으면 미래가 아니라 현재도 없다. 지금 당장 화석연료를 줄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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