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16:17 (일)
인제대 세우고 백병원 키운 `큰 별`
인제대 세우고 백병원 키운 `큰 별`
  • 김세완 기자
  • 승인 2018.12.09 19: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제대 백낙환 박사 별세(향년 92세).
인제대 백낙환 박사 별세(향년 92세).

백낙환 전 이사장 별세

국내 병원계 발전 견인

 인구 55만 김해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한국 의료계에 큰 족적을 남긴 김해 인제대 백병원 설립자인 인당(仁堂) 백낙환 박사가 지난 7일 오전 5시 22분 서울백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향년 92세).

 지난 1926년 평안북도 정주군에서 태어난 백 박사는 당대 명의인 큰아버지 백인제 박사의 뜻에 따라 경성제국대학 예과(서울대 의대 전신)에 진학하면서 외과 의사가 됐다.

 특히 6ㆍ25전쟁이 발발한 이후 백인제 박사와 아버지 백붕제 변호사가 납북되자, 유산처럼 남겨진 백병원을 재건했으며 1961년 서울백병원 3대 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1979년 부산백병원, 1989년 상계백병원, 1999년 일산백병원, 2010년 해운대백병원을 잇달아 개원해 현재 백병원은 전국 5곳에서 3천500여 병상, 연간 450여만 명을 진료하는 대한민국 중심 의료기관으로 키웠다.

 지난 1979년부터 1998년까지 백중앙의료원 의료원장과 1989년부터 2000년까지 인제대 총장을 역임하고 2000년부터 2014년까지 학교법인 인제학원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1984년 대한병원협회 회장(22~23대)과 대한외과학회 회장(37대), 한국병원경영학회 초대 회장, 대한소화기병학회 회장 등을 지내며 의료계 발전에 큰 족적을 남겼다.

 고인은 지난 1983년 국민훈장 목련장과 2002년 국민훈장 무궁화장, 2010년 보훈문화상 등을 받았으며 유족으로는 부인 박숙란 여사와 아들 계형, 도형(숭실대 철학과 교수), 딸 수경, 진경(인제대 멀티미디어학부 교수), 며느리 엄인경, 김혜경(인제대 인문문화융합학부 교수), 사위 전병철 씨(인제대 나노공학부 교수)가 있다.

 장례식은 가족장으로 진행되며,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늘 오전 9시, 장지는 천안공원묘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