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20:16 (일)
낙동강 불법계류장 철거 반발
낙동강 불법계류장 철거 반발
  • 김용구 기자
  • 승인 2017.07.10 2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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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행정대집행 예고 어민 "생계위협 중단을" 시 "방안 협의할 것"
10일 오전 김해시청 앞에서 김해시 대동면 안막2구 어민들이 바지선 철거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김해시가 대동면 낙동강 지류에 있는 불법 바지선 철거를 위해 11일 행정대집행을 예고하자 일부 어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대동면 안막2구 어민 10여 명은 10일 오전 김해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어 "시는 생계를 위협하는 어업용 바지선 철거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바지선은 선착장으로 쓰일 뿐만 아니라 잡은 어류와 어업장비를 보관하는 창고, 휴게실 역할까지 겸하는 탓에 바지선이 철거된다면 사실상 어업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는 인근에 배만 겨우 묶어 놓을 수 있는 선착장을 만들어 놓고는 생색을 내고 있다"며 "철거에 앞서 현실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는 어민들이 스티로폼, 플라스틱 등을 이용해 설치한 바지선을 불법시설물로 보고 지난 2015년 12월, 지난해 2월 2차례에 걸쳐 어민 10명에게 철거 계고장을 보냈지만 그동안 반발이 이어졌다.

 이후 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3차례에 걸쳐 이들에게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발송했다.

 이에 어민 10명 중 8명은 자진 철거했지만 2명은 아직도 완강히 버티고 있다.

 한희섭 한국어촌사랑협회 사무국장은 "남아 있는 어민들은 선착장에서 주거를 겸하는 분들로 강제 철거가 이뤄진다면 삶의 터전을 잃게 된다"며 "이들을 보호할 책임이 있는 시가 오히려 사지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어민들의 상황을 잘 알고 있지만 바지선으로 인해 다른 시민들의 안전사고 등이 우려돼 법에 따라 단속할 수밖에 없다"며 "앞서 공공 선착장을 만들었으나 이분들이 사용을 거부했다. 어민들과 지속적으로 필요한 시설물 설치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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