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19:52 (일)
“올바른 역사관 확립 공간 될 것”
“올바른 역사관 확립 공간 될 것”
  • 박성렬 기자
  • 승인 2015.08.16 21: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해군,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
▲ 남해군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지난 14일 남해여성인력개발센터 앞 숙이공원에서 열리고 있다.
 남해군은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인 지난 14일 남해여성인력개발센터 앞 숙이공원에서 거행됐다고 16일 밝혔다.

 행사에는 박영일 군수, 여상규 국회의원, 박광동 군의회 의장, 박춘식 도의원 등 주요 내빈과 군내 여성단체를 비롯, 군민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위안부 피해 희생자를 위한 진혼굿, 소녀상 제막, 기념사, 헌시 낭독, 해양초등학교 국악 오케스트라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제막식에서는 남해군 내 거주하는 위안부 피해자인 박숙이 할머니(93ㆍ남해읍)의 강연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상영돼 참석자들이 눈시울을 붉혔다.

 박 군수는 기념사에서 “소녀상에 들린 동백꽃은 그 시대 청춘을 잃고 고난을 함께한 여인들의 눈물이며, 소녀상 옆을 지키고 있는 동백나무는 90여 년 박숙이 할머니가 태어났던 시대에 함께 했던 바로 그 세월”이라고 말했다.

 남해군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은 김운성, 김서경 부부 작가가 조각한 것으로 한복을 입고 서있는 소녀의 모습과 바래(조개캐기)할 때 쓰던 물건 등 박 할머니의 어린 시절 모습을 형상화했다.

 박 할머니는 1922년 남해군 고현면 오곡리 관당마을에서 태어났으며, 1938년 16살 때 외사촌과 함께 남해군 고현면 관음포만 바닷가에서 조개를 캐던 중 일본군에 잡혀 나고야를 거쳐 중국 만주로 이송돼 7년간의 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했다.

 군은 이번 평화의 소녀상 건립과 더불어 박숙이 할머니를 기리고자 평화의 소녀상 주변 공원을 정비, 숙이공원으로 명명했으며, 이곳을 군민 공감대 형성과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