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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명산 비봉산, 제모습 찾아야
진주 명산 비봉산, 제모습 찾아야
  • 경남매일
  • 승인 2015.06.28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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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봉산은 진주의 정신과 문화가 깃든 정신적 고향이다. 비봉산은 고려 시대부터 관학 교육기관이었던 진주향교와 호국불교의 산실인 의곡사 그리고 조선 시대에는 동헌과 향청, 객사가 있었던 곳으로 진주의 교육과 문화의 고귀한 기를 품고 있는 산이다.

 지난해 3월 선학산 정상에 전망대를 조성하고 봉황의 날개를 잇는 봉황교를 개통한 이후 하루 4천여 명 이상이 찾고 있는 진주를 대표하는 최고의 명산이다. 진주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비봉산을 더 늦기 전에 제대로 잘 보전해 후세에 물려주는 것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책무이다.

 그러나 진주시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비봉산 구석구석에는 각종 무허가 건축물과 무분별한 경작지 등 곳곳이 파헤쳐져 있다. 비봉산 주능선의 산책로는 시멘트로 뒤덮인 채 신음하고 있다. 이를 안타깝게 생각한 환경단체와 뜻 있는 시민들은 비봉산의 옛 모습을 복원해야 한다고 호소한다.

 비봉산 복원을 위해서는 민ㆍ관이 따로 있을 수 없다. 설문조사, 시민토론회 등을 통해 시민들의 의견과 여론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 또한, 시민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범시민대책위원회도 구성하고, 비봉산 내 나무 갖기 헌수운동 등을 통해 시민들의 마음을 한 곳으로 모으는 시민운동도 추진돼야 할 것이다.

 비봉산이 제 모습을 찾게 되면 건강한 생태숲이 조성되면서 숨 쉬는 도시, 자라나는 청소년의 역사문화 체험장, 시민들의 힐링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건강한 녹색환경의 꿈이 하루빨리 실현돼 진주정신을 계승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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