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도동초(교장 김병선)의 1,2학년 학생들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동화구연을 하고 있는 선생님을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앞에 선 사람은 도동초의 교사가 아닌 도동초에 자녀를 둔 학부모이다. 이처럼 도동초등학교에서는 동화 구연에 관심이 있는 학부모들을 모아 ‘좋은책 도동MOM'을 결성하여 매주 목요일 아침시간에 저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동화 구연을 실시하고 있다.
학교에 갓 입학한 저학년 학생들은 학교에서 독서하는 환경이 낯설어 자칫 독서에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좋은책 도동mom'은 어릴 때부터 엄마가 읽어주는 동화책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고, 독서에 친근함을 느끼도록 한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의가 있다.
현재 13명으로 구성된 ‘좋은책 도동mom'의 학부모들은 매주 모임을 통해 학생들이 재미있게 들을 수 있는 책을 분야별로 선정하고, 동화구연방법도 연구하고 있다.
‘좋은책 도동mom’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학부모 김유미씨는 “매주 나를 기다리며 듣고 싶은 책을 미리 골라 놓기도 하고, 내가 하는 이야기에 푹 빠져 몰입하는 아이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동심으로 돌아가 동화구연을 하게 되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처럼 도동초등학교는 학생, 학부모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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