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50%+여론조사 50%로 공천이 확정되는 사천시장 선거를 점검해 본다. 새누리당 공천과정에서의 컷오프 통과자와 탈락자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나서는 등 각 예비후보는 사천호의 수장이 되기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당초, 사천시장 예비후보는 정만규(72) 현 사천시장을 비롯한 차상돈(56) 전 사천경찰서장, 송도근(66) 전 부산국토관리청장, 김채철(60) 전 MBC사장, 이정한(66) 전 통영시장 권한대행 등 5명이 새누리당 공천을 희망했다.
그러나 정만규 사천시장을 제외한 이들 4명의 예비후보는 지난달 25일 정만규 사천시장은 금품 살포 의혹이 제기된 만큼 시장후보로의 자격이 없다며,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시켜 줄 것을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갖는 등 진실공방을 이어갔다.
이후, 새누리당 ‘컷오프’ 과정에서 이정한 예비후보가 탈락하고 컷오프를 통과한 송도근 예비후보는 정만규 시장이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되지 않는다는 명분을 앞세워 지난 4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나섰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 속에 시민과 정가는 새누리당 공천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을 희망하는 정만규, 차상돈, 김채철 등 3명의 예비후보는 우여곡절 끝에 지난 11일 경남도당에서 공천방식 합의서에 서명해 오는 17, 18일 양일간 경선을 통한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송도근, 이정한 예비후보는 새누리당 공천자와의 한판 승부를 위해 발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새누리당 공천을 희망한 3명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2명의 예비후보를 중심으로 분석을 통한 6ㆍ4 사천시장 선거의 판세를 점검해 본다.
여론 등을 통한 판세와 분석인 만큼 각 예비후보자와 기타 정당, 시민 등은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우선한다.
시민과 일부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 공천을 희망하는 정만규, 차상돈 예비후보가 1위 자리를 두고 각축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송도근, 김재철, 이정한 예비후보가 맹추격하는 등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자가 확정될 경우, 공천자가 사천시장에 당선될 확률은 높은 반면, 무소속 연대 등을 통한 변수는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
만약, 3선에 도전하는 정만규 시장과 첫 도전장을 내민 차상돈 예비후보가 새누리당 공천을 받을 경우, 이번 사천시장 선거의 흥행은 사라질 것이며 사천호의 수장이 될 공산이 높다.
그러나 김재철 예비후보가 공천을 받을 경우, 공천자가 다소 우위를 선점할 확률이 높은 반면, 무소속 송도근, 이정한 예비후보 간의 연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정만규, 차상돈 예비후보자를 지지한 세력들의 표심이 무소속 출마자에게 쏠릴 확률 등 복잡한 셈법이 발생,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안갯속 선거가 될 공산이 높다.
이처럼 이번 사천시장 선거는 새누리당의 공천자에 누가 되느냐에 따라 선거의 흥행 여부는 결정 날 전망이다.
현재 사천시는 동지역과 읍ㆍ면지역의 정서가 이반돼 있어 표심의 양극화는 뚜렷하다. 이런 만큼 선거의 판세를 뒤흔들 최대의 격전지는 사천읍 지역의 표심이 승부를 좌우할 공산이 높다는게 정가의 분석인 반면, 시민들은 시민 전체를 아우르는 사람이 사천호의 수장이 되길 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