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17:25 (일)
짜증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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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4.02.20 2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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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주자 출판기념회 ‘봇물’
눈도장 참석 기업인ㆍ공무원 피로
 경남 도내에는 교육감 및 도내 단체장 후보는 물론, 도의원 후보들까지 출판기념회가 봇물을 이뤄 지역민들의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다.

 특히 도 단위 후보의 경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에다 여수 기름 유출로 인해 남해안 주민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후보들이 앞다퉈 출판기념회를 열어 따가운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홍준표 경남지사와 박완수 경남지사 예비후보는 출판기념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

 20일 경남지역 정가에 따르면 6ㆍ4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해시장, 창원시장 후보는 물론 도내 시장 군수 후보들의 출판기념회가 이미 열렸거나 우후죽순처럼 예정돼 있다.

 최근 창원시장 출마를 선언한 K모 후보는 지난달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또 교육감 출마를 선언한 P모, K모 후보도 지난 6일 출판기념회를 가졌거나 예정돼 있는 등 도내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곳곳에서 출판기념회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도의원 후보들마저 출판기념회를 개최, 공무원들은 초청장을 받거나 소식을 듣고는 ‘눈도장’ 차원에서 참석, 피로감은 더한 실정이다.

 경남 도내 A공무원의 경우 “출판기념회 문자가 하루에도 수차례나 쏟아지고 어떤 후보는 직접 전화를 통해 참석여부까지 확인하니 환장할 노릇이다”고 말했다.

 실제 출판기념회에서 판매되는 책 가격은 한 권당 보통 1만∼3만 원정도지만, 통상 책값으로 10만∼50만 원 정도를 내는 게 관례다. 따라서 출판기념회 초청장을 받았거나 소식을 접한 지역민들이나 기업인들, 공무원들은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다.

 정치인의 출판기념회를 무시하기가 쉽지 않고, 일부 공무원의 경우 해당 기관의 단체장 후보로 거론되는 정치인들이 출판기념회를 연다면 ‘눈도장’ 차원에서라도 모두 참석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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